📅 2026년 10월 4일 일요일 · 13:00–18:00

잠하라 3rd 1회차

딸랑거리는 문고리 종소리와 함께 낡은 주점의 문이 열리면, 몸집이 작은 고블린 소년 마틴이 제 몸만 한 빗자루를 들고 바쁘게 바닥을 쓱쓱 쓸다가 고개를 번쩍 든다. 소년은 낯선 이방인의 등장에 이마의 땀을 훔치며, 얼굴 가득 싱긋 활기찬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문을 연다.
"아, 안녕하세요! 우리 마을에 오신 걸 환영해요! 제 이름은 마틴이라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그냥 평범한 고블린 주점보이예요!"
마틴이 급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네기가 무섭게, 카운터 너머에서 고막을 찢는 듯한 호통 소리가 날아든다.
"야, 마틴! 싹싹 안 쓸어? 고블린 녀석이 어디서 꾀를 부려?!"
제복을 대충 걸친 험악한 인상의 사내가 주사위를 굴리며 장부를 노려보고 있다. 마틴은 익숙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목소리를 낮춘다.
"저분이 제 고용주이자 주점 주인인 캡틴 샌더스 사장님이에요. 전직 군인이신데… 고블린은 영혼이 없어서 주말에 일해도 죄가 아니라면서 저만 맨날 부려 먹으세요. 일요일엔 목사님 대신 예배까지 보시는 분이 참 너무하시죠? 아, 요즘 사장님이 마을 밖 무법자나 엘프들이 가져간 '전설의 치킨 레시피'를 찾아달라고 광고 중이시니까, 혹시 관심 있으시면 사장님께 한번 말을 걸어보세요. 후하게 사례하신대요!"
마틴이 다시 바닥을 쓸며 주점 구석을 눈짓으로 슬쩍 가리킨다. 어두운 조명 아래, 기묘하게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는 한 중늙은이가 보인다.
"저기 구석에 계신 분은 최근 마을에 나타난 올드맨 빌리라는 할아버지예요. 저는 저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저렇게 가만히 기대서서 비릿한 미소를 짓고 계실 때면 어쩐지 엄청난 고수의 풍모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때 주점 문이 거칠게 열리며 화려한 금발의 도박꾼 베티 로즈와, 호탕한 미소를 짓는 농장주 제프 하워드가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창밖으로는 쿨럭이며 기침을 뱉는 냉소적인 의사 존 닥 골든위크, 그리고 인간들과 거래하기 위해 나귀를 끌고 온 엘프 상인 타탕카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그 외에도 도박꾼 베티 누님에 자경단을 후원하는 제프 아저씨, 마을의 유일한 의사인 골든위크 선생님에 엘프 상인 타탕카 씨까지! 우리 마을은 작아도 매일매일이 시끄럽고 개성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랍니다."

참여 현황

5참석

rnarsis· 생각의전환· YJ· Wizzzz· happyhappycrazy

0미정
1불참

피핀47

rnarsis 피핀47 YJ happyhappycrazy 일정 확인 6명

참여 응답 (6)

피핀 2026.09.28 08:23
이번 주는 불참합니다
와이제이 2026.09.28 08:34
참
Wizzzz 2026.09.28 10:45
참석합니다
생각의전환 2026.09.28 10:54

참석합니다

happyhappycrazy 2026.09.28 12:17
참
고래 2026.10.01 15:12

참석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