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4단-5단 구성의 차이

말이 나온 김에 간단히


서-파-급은 절정과 동시에 곧바로 엔딩이 나버립니다. 허무하고 파국적인 엔딩이 나기 마련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구멍이 숭숭 뚫린 얘기가 되기 쉽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파'지점에서 공감을 충분히 이끌어 냈다면, '급'에의 파탄을 관객이나 독자가 스스로 메꿔서 해석하기 때문에 어떤 의미 몰입도는 매우 높은 얘기를 만들기 좋습니다.


기-승-전-결은 6하 원칙에 따라 서사 구조를 구성할 때 만들어지는 구조로 매우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들기 편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단조로워 독자들도 구성이나 배경의 약점을 쉽게 파해하게 됩니다. 서-파-급과는 달리 일부러 기세에 내달려 만든 논리 점프가 아니기 때문에 이 때의 지적은 작품 자체의 가치를 뒤흔드는 약점이 되기 쉽습니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은 캐릭터와 사건을 분리해, 전체적인 사건구도의 핵심 지점을 위기로, 그 때 캐릭터들간의 갈등의 최정점을 절정으로 따로 잡아 심리나 갈등묘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만일 안티 클라이막스라면 절정을 하강으로 대체) 근대 이후 만들어진 매우 세련된 방식이지만, 그만큼 다루기 힘드므로 실제론 어느 정도 충분한 밑밥과 복선을 깐 장편이 아니면 5단 구성으로 만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양시론에서 4단, 서양 희곡론에서 5단을 가르치기에 여기서 문학의 동서양 차이가 생겨난게 아닐까 하지만, 실제론 닭달걀 문제가 아닌가 하는 반론도 충분히 가능합니다.(이미 있는 동서양의 차이를 4,5단 구조 차이에 돌리는게 아니냐란 얘기)


 사실 모든 글의 기본적인 구성은 3단이고, 거기서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작가가 어디에 중점을 둬서 어떻게 메꾸느냐에 따라 결과적으로 4단, 5단이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저 구조에 맞춰서 글을 쓰는건 아니라는 부분도 생각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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