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가치관 차이

마지막에 다들 결정을 미루고 있어 나온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에게 자수할 기회를 준다라는 것이 선한 행동으로 인정받지 아니하고,


그들의 죄악에 대해 처벌해야 진혼이 된다라는 부분에 있어서


어드밴처 제작자의 가치에 근본적인 차이를 느꼈습니다.



Avenger라는 단어는 D&D 클래식 상위직에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이것이 왜 선한것인가 의문이었죠.


그 의문의 답이 지난 단편의 결말이었다고 봅니다.


끝없는 복수의 고리보다는 용서를 이야기하는 불교적 교리에 대해 어릴적부터 학습해온 영향인거죠.



얼라이언트를 한국인은 그저 "내편 니편"으로 구분하지 못합니다.


단순한 편가름의 용도로서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행위적 선악, 신념적 선악으로서 얼라이언트가 어떻게 구현되는가에 집착하는거 아닐까 싶어요.


그러다보니 한국인이라면 G 성향의 행동(자비베품)이, 서양인이라면 N 성향의 행동(무책임함)에 가깝게 되버린거죠.



PC가 그들을 다 죽였다는 결말보다는 설득 판정을 통해서 그들이 자수했다라는 결말이 나왔어야 "제대로 권선징악했다"라는 느낌을 받았을것이다랄까요.


(설득에 실패했다면 별수없지만요.)


물론 설득 자체가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랬다면 상대가 아무리 체력적으로 무리였어도 먼저 싸움을 걸어왔어야했다고 봅니다.


이 상황에서 적들을 다 죽였다면 그놈들은 기회를 줬는데도 포기했다는 식이었기에 씁쓸하지 않은 엔딩이 되었겠지요.


우리가 싸움에 져서 죽었다면 기분은 나빠도 캐릭터가 도덕적으로 실패했다는 느낌은 안 받았을테고요.

댓글 (4)

RNarsis 2018.12.12 02:23

뭐 책임지지 못할 자비는 그저 회피일 뿐이라는 건, 동양에서도 있는 개념이니까 그 부분은 파티의 뒷 마무리가 너무 나이브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때 분위기도 싸우기 피곤하니 봐준다였지, 정말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공감한 느낌은 별 반 받지 못했고...


지가 받쳐주지 못하는 인은 애당초 성립하지 않고, 극기가 없는 인은 공을 이루지 못하니.... 위가 인을 제대로 행하지 않으면서, 아래에서 어찌 의하길 바라는가. 

진실로 자수하길 바랬다면 그들의 주거지와 인적사항 정도는 꿰고 있어야했고, 자수하지 않는다면 설령 힘을 회복한 그들에게 뒈지게 맞을 지언정 직접 찾아내어 다시 자수할 것을 종용할 근성을 보였어야 사회가 안정된다는... 뭐 이런 얘기(...)

nefos 2018.12.12 12:40

사회적인 문제가 아니라 플레이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는겁니다. 느슨하게 지나가서 느슨한 결말이 되려면 적어도 다 성향을 N으로 하던지, 그게 아니면 얼라이언트에 맞춰 표출하던지 해야했다는거죠. 그런 느슨함에 대해서 "잘될거야"라며 질서와 선을 표현하는 게 치안만땅의 한국적(동양적x)이라면, 그래선 어림없고 싸워서 쟁취하라가 서양적이라는거죠. 이 차이를 한국인 플레이어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거고요.

RNarsis 2018.12.13 01:25

으음. 일단 처음 덧글부터 이번 것까지 전부 제 개인 의견이고, 이걸로 윤리나 도덕적 우위 같은 얻으려는 건 아니라는 건 미리 양해해 주실 거라 믿고 적는데,


사회 문제가 아니라 플레이 문제라고 해도, 저 자신 당시 그걸 별로 도덕적인 선택이라 느끼질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딱히 평소에 서구적이거나 한국적이지 않은 취향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있고요. 그 당시 플레이 마무리지으면서 딱히 LG로서 양심의 가책이 느껴질만한 행동은 아니었다라고 선언했지만, 만일 그 부분이 시나리오상 무슨 포인트 판정이 있어서 굿 성향 유지 페널티나, 가치관 변경 강제 같은 전개가 나와도 항의한다면(항의야 했겠죠.) 고작 1번의 선택 미스인데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부분이지 그런 판정 자체는 가능한 해석이라 여겼을 겁니다.(발더스 같은 걸로 쳐서 G나 L성향 포인트 -1, 2 정도 받으면 그러려니 했을 정도?)


개인 얼라이먼트(동기)의 문제가 아니라, 그 것이 차원이나 배경 전체의 얼라이먼트 밸런스(결과) 문제라면 아예 항의 자체를 안했을 거고요.


정리하면  문화적 차이로 일반화하기엔 그냥 개인 성향의 문제아닐까요.

moradin 2018.12.12 14:07

어떤 선택이 시나리오상 변화를 야기 할 수 있을 시에는 플레이어들의 합의가 선결되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조금 더 주의 깊게 진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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