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건진 AWE 던전돌파물과 OSR의 차이

 트윗발이므로 링크는 생략


 OSR이 주어진 난관을 단순 굴림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지혜로 극복하는 룰링을 이상적으로 생각한다면

 AWE는 플레이어가 굴린 주사위에 맞춰 스스로 난관을 설정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본다.


 AWE던전물이 OSR과 구분하기 매우 힘들면서도 결정적인 차이를 지닌 양극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건 이런 지점에 있는 거겠죠.


 좀 더 부연설명하자면,

 OSR는 마스터나 시나리오에서 결정한 난관을 '플레이어'가 주사위 없이 해결하고 그게 '캐릭터'로 가능한지 마스터가 판정하는 걸 이상적으로 봅니다. 주사위는 그저 난수 발생용 보조 마테리얼일 뿐이에요.

 그러나 이에 반해 AWE는 일단 주사위를 굴리는 데에서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난관과 그 해결법이 동시에 전부  '플레이어'들이 그 주사위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캐릭터'에 맞춰 결정됩니다. 무언가 그것만으로 해석이 부족하게 느껴지면 그 부분을 결정하는 주사위를 다시 굴리고, AWE 특유의 스노우볼링이 시작되는 거죠. 주사위는 AWE라는 엔진을 구동하는 배터리 그 자체입니다.


 '이 차이가 그리도 중요한가?' 싶으신 분도 계실거라 봅니다만, 그리도 중요하기에 예전에 덴디파와 비 덴디파가 싸우던 이상으로 두 파벌로 갈려져 있는 것이겠지요. 확실히 둘 다 즐겨본 입장에선 전혀 맛이 달라요. 특히 최근 OSR 식으로 많이 즐겨보았는데, 90년대 후반 바바가 경계하던 '팔랑팔랑 춤추기 플레이'나 '파워 플레이'와 본질적으로 뭐가 다른가 누가 묻는다면 솔직히 그 부분을 OSR은 예전 OS 때부터 흘러온 이 문제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하간 이번에 우리가 즐길 룰도 던전까기는 아니지만(아니 어떤 의미 던전까기가 아니기에) AWE라는 지점 또한 잊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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