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가드 총 후기
당초 계획했던 기간에 비하면 짧게 끝난 마우스가드입니다. 모두 생각보다 잘 적응한 이유도 있지만 이건 짧게 하게 된 주된 이유가 아니라고 봅니다. 생쥐라는 테마에 대한 매력을 (준호씨빼고) 다들 느끼지 않았기에 해당 테마가 중심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각자가 좋아하는 장르로 빠르게 전환되었고, 참가자가 원하는 욕망(주제)이 표출되며 이게 다 드러나자 종결되었다고 봅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자면 내 취향을 드러내고, 남이 나를 봐주는데까지는 성공했다는 것이고, 부정적으로 평가하자면 그걸 지속적으로 하기엔 정신적 피로가 심했기에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위캔드 워리어 이상을 즐기기엔 현재 모두의 사정이 안정적이지도 않지요.
"접었다"라고 표현할 수 없을만큼 대부분 원하던 취향이 드러나면서 엔딩이 잘 만들어졌습니다. 안아키, 결혼, 실명, 정치 등 개그 주제도 다양하게 터졌기에 오늘 엔딩이 날거라고 생각은 못했음에도 소드마스터 엔딩이 아니었지요.
오늘 플레이에서 백미는 전쟁 갈등에서 "행동 누가 할래요?"라며 deal을 걸었던 부분이었다고 봅니다. 이게 가장 제가 원하던 플레이였다고 봅니다.
다니엘라는 선의의 악마처럼, 같은편을 말아먹는 하드 트롤러역할이었죠. 지난번 하프 오크 레이저도 그랬지만, 같은 편임에도 곤란하게 만드는게 제 취향인듯합니다. 눈치 빠른 준호씨는 다니엘라와 어떠한 접점도 만들지 않으면서 해피 엔딩의 길을 잘 만들었다고 봅니다. 유리, 니클라스 미안해...
댓글 (4)
마스터 두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니 저야말로 이번 캠페인, 생쥐라는 테마에 제일 천착했다고 자부합니다만(...)
피식자인 생쥐였기에 가능한 테마를 잘 하셨지요.
못한건 생쥐로서의 일상이라고 표현하는게 적합하겠네요.
이번 캠패인은 룰의 관점에서 캐릭터의 최적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던 것에 익숙했던 플레이어들에겐 낯설었을것 같습니다.
돌아 보니 상황을 만들어 놓고 룰을 찾는 좀 올드한 방식으로 플레이를 진행 하지 않았나 합니다.
(저는 이처럼 룰을 살짝 섞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마우스 가드라는 룰이 캐릭터의 최적화나 전투 같은 부분도 재미가 있지만, 스토리텔링과 인스티게이팅(Instigating) 부분에 더 적합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둘중 뭐가 되더라도 모여서 하는 놀이이니만큼 모인 사람들끼리 각자에게 의미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임에는 틀림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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