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가드 10화 - 1195년 가을(2)
부엉이와의 전투에서 패배했을지언정 아포포와 그 일행의 마음이 꺽인 것이 아니었다. 다람쥐 10여마리와 생쥐 20여마리를 이끌고, 추격을 개시한다. 디오다트는 이러한 포식자를 상대할 땐 언제나 겁먹고 도망쳤었다. 이번엔 모두를 이끌고 부엉이를 향해 달려나간다. 자신을 아름답게 여기는 생쥐들을 앞에두고 숨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케네스는 일부 생쥐들을 이끌고 너무 앞장선다. 자연에 익숙하다는 자만심으로 인해 무리한 전진을 하게 되고, 케네스와 같이 전진한 생쥐 10여마리는 부엉이가 하나씩 채간다. 어느새 홀로 남은 케네스는 두려움을 느꼈다. 그 때 일행 전체를 이끌고 오던 디오다트는 몰래 숨어 케네스를 노리는 부엉이를 기다렸다가 기습을 시도한다. 부엉이의 발톱이 하나 부러졌고, 이제 부엉이는 더이상 한마리씩 낚아채기를 꺼려할 것이다. 퀸비는 아포포가 상처를 노리라는 조언을 떠올렸다. 부엉이가 도망가기 전 상처를 후벼파야 한다. 퀸비는 무리해서 공격을 하는 바람에 부엉이가 빠져나가는 것을 허용했지만 생쥐가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각인시켰다.
이제 밤에서도 시간이 지나 달도 졌다. 달마저 없을 때 부엉이를 찾기란 요원한 일이다. 부엉이는 멀리 도망가는척하고 근처 나무에 숨어있었다. 하지만 그 나무엔 콩키스타돌이 숨어있었다. 이렇게 흘러갈거라고 생각하진않았지만 과감하게 부엉이를 상대로 몰래 공격한다는 수를 생각해낸 것이다. 부엉이는 크게 다쳐 떨어진다. 모두 다가가려고 하자 디오다트는 생쥐와 다람쥐들을 말려 전열을 재정비한다. 아포포가 앞장서서 확인을 하려 하지만 부엉이는 아직 기운이 남아있었고, 아포포는 오히려 역습을 당한다. 의수로 인해 한손검은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생쥐들은 섵불리 다가가지 못해 대치 상태가 길어지고 해가 뜨기 시작한다. 숨을 고르며 부엉이는 도망칠 날개힘을 비축한다. 그 때 케네스가 밧줄로 부엉이의 날개를 묶는데 성공한다. 부엉이는 도망치려 발버둥치지만 시간을 준 사이 케네스 역시 도망치지 못하게 생쥐부대를 이용하여 옭아매버린것이다.
부엉이가 포효하고 생쥐들은 겁을 먹는다. 콩키스타돌이 앞장서 생쥐야말로 진정한 최상위 포식자라며 겁먹지 말라고 하며 앞장선다. 갈고리를 이용해 나무에 밧줄을 걸고 공중을 날라다니며 부엉이의 사각을 찾는다. 이것이야말로 부엉이가 원래 잘하던 전법인 것이다. 부엉이는 자신이 죽더라도 밧줄을 타고 공중을 날라다니는 생쥐녀석을 죽이기로 마음 먹는다. 몸을 마구 흔들며 풀려고 하는데 아포포가 다시 앞장선다. 부엉이는 부리로 쪼고 발톱으로 아포포를 공격한다. 아포포는 검으로 공방을 주고 받으나 검이 부러지고 만다. 부엉이의 공격을 급하게 의수를 이용해 막는다. 공중에 있던 콩키스타돌은 부엉이에게 육탄공격을 하며 케네스에게 칼을 던져주라고 외친다. 케네스는 가지고 있던 칼을 던져주지만 무기를 받을 수 없는 아포포에게 칼을 던져주는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 아포포는 팔이 불편해지자 그동안 연습했던 꼬리로 칼을 붙잡더니 몸을 회전시키며 부엉이를 찔러 죽인다. 모든 생쥐와 다람쥐는 환호하지만 아포포는 묵묵히 부엉이 안쪽으로 달려가더니 다친 콩키스타돌을 부축해온다. 상대에게 약점을 만들기 위해 육탄공격을 펼치려고 너무 무리했던 것이다.
1195년 가을(2)
던록 해방 전쟁
셰일버로우의 채석장에 아포포 일행과 생쥐 및 다람쥐 부대가 도착한다. 과거 열심히 일했던 생쥐들은 몇 마리 없고, 전수해준 기중기를 쓰고있다. 일행은 치료를 위해 마을에 머무르고 싶다고 한다. 과거 안면이 있던 말리나가 나와 협상을 한다. 마우스가드의 영향력이 상실한 지금 수십명의 병력을 가지고 있는 아포포 일행, 아니 아포포 군대야말로 세일버로우를 위해 필요한 처지인 것이다. 식량을 제공할테니 용병으로 고용될 생각이 있냐고 제안한다. 사라졌던 반년의 기간동안 아포포는 문화충격을 받는다. 퀸비가 옆에서 설명을 거들어주며 정황을 파악하게 된다.친 그웬돌린 마을은 마우스가드에 기대어 방위를 하려고 하지만 많은 가드들은 각 마을로 파견갔고, 동부에서 곰이 나타났다는 소문으로 그웬돌린이 록헤이븐을 버리고 동부로 거점을 옮기자 지금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주연합을 구성하려는 마을은 나름 병력을 구성하곤 있지만 던록이 함락당하고 난 뒤 더 많은 병력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결국 용병이라는 새로운 직업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셰일버로우가 아직 어떤 입장인지는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으나 아포포는 족제비와 싸우려면 누군가가 정면으로 돌파하기로 마음먹고 마우스가드의 권위를 앞세워 병력 20명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쉴 곳을 얻어 케네스는 콩키스타돌을 치료한다. 콩키스타돌을 그동안 들 것에 싣고 왔을만큼 상태가 심각한 것이었다. 콩키스타돌의 부상은 치료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술 도구를 잘 못 사용해 케네스가 창상을 입고 만다. 케네스는 콩키스타돌에겐 아무일 아니라며 몰래 넘긴다. 퀸비는 굶주린 일행들을 위해 사냥에 나선다. 작년 같으면 어림없는 일이었으나 홀로 영역내를 돌아다니며 이제 실력이 많이 늘었다. 아포포를 따라하는건 아니지만 사냥을 하는 과정에서 검이 부러진다. 병력들을 먹어살릴 식량을 배분해주면서 퀸비는 병사들에게서 니클라스에 대해 살짝 탐문해본다. 아포포는 병력의 실력을 점검한다. 부엉이를 잡는 과정에서 콩키스타돌이 많이 다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병력의 상태가 너무 엉망이었고, 정예로 육성을 시켜야겠다는 열의가 불타오르며 상심했던 기분이 전환된다. 아포포는 신병들에게 지옥훈련을 시킨다.
케네스는 이대로는 족제비와 싸움을 펼쳐봐야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폭탄벌레의 예시를 떠올려 화학물질을 이용해서 비가 오는 와중에도 불을 붙일 수 있는 소이화염병을 제작한다. 스프러스턱 출신으로서 과학자인 케네스는 이런 전쟁병기까지는 아니지만 유사한 발명품을 본적이 있었다. 냄새경계가 무너져 족제비가 처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화학물질로 무언가를 만들다가 냄새를 지워주는 연고도 개발한다. 이런 제품들에 아포포의 족제비 킬러라는 상표를 만들어 붙인다. 그리고 전쟁에서 유용하게 각종 도구를 묶어둘 수 있는 군장도 만는다. 다만 대량생산을 할 여유는 없어 혼자 입고 다닌다. 다른 생쥐들은 저게 뭐냐며 비웃는다.
콩키스타돌은 스스로 다쳤다는 것에 죄책감을 갖는다. 부엉이를 잡기위해 노력하다 다친 부상이고, 지금 회복 중이긴 하지만 자신이 다침으로서 말린체와 아포포 둘 다 에게 많은 걱정을 끼치고 있다고 느낀다. 원래 그라면 부엉이를 잡았던 사실에 취해서 이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았겠지만 부인이 생기고 자식인 몬테수마도 키워야하는 입장이 되자 조금 더 감상적으로 변했다.
디오다트는 아포포 군대를 자신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러다 케네스의 군장의 센스가 이상하긴 하지만 족제비를 상대로 효과적인 도구임은 인정한다. 이것을 셰일버로우의 상단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겠다고 여긴다. 뮤지컬을 만들어 광장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한다. 퀸비의 도움을 받아 아포포의 몇 가지 전설적인 업적을 섞고, 케네스가 발명한 아포포 폭탄과 족제비 킬러 연고를 넣고, 군장 패션이 이상하지 않음을 알린다. 케네스는 이러한 도움에 힘입어 셰일버로우 상인회에 아포포 브랜드에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한다. 이 성공에는 콩키스타돌의 은근한 협박도 약간은 도움이 되었다. 케네스는 투자를 유치하고 세부 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도층과 밀담을 나눈다.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디오다트는 자신의 매력이 잘 먹힘을 이해한다. 직접 전투를 하기엔 두렵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던록을 해방하기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군인과 일반인을 상대로 군가를 만들어 퍼트린다. 1절은 아포포는 뛰어나니 다들 가입하라는 내용이고, 2절부터는 족제비와 각종 동물들을 상대하는 몇 가지 노하우를 축약한 가사를 단순하지만 중독적인 음율에 섞었다. 아포포 군대도 노래를 부르며 던록으로 행진하고, 셰일버로우의 아이들도 군가를 부른다.
To be continue
아포포는 빗속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성채의 망루에 올라와있다. 이곳은 얼마전까지 족제비가 뺏었던 던록이다. 냄새 위장으로 상대도 모르게 기습을 했고, 비속에서도 족제비를 불태우는 화염병으로 격퇴를 한 것이다. 아포포의 한 팔은 여전히 의수이다. 과거 족제비 전쟁을 거치고 남았던 아포포였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젊지만 촉망받는 생쥐라는 인상이 강했다. 1년사이에 왼 팔은 의수가 되었고 근엄한 표정의 아포포와는 많이 다르다. 아포포의 눈은 여명이 떠오르는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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