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결 문제
다수결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방법일뿐 좋은 의사결정의 방법은 아니죠.
다수결이 성립하는건 내 의견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지,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기 쉽기 때문이 아니에요.
다수결을 하면 명백하게 밀리는 상황에 처했고 본인의 의견이 묵살당할거라면
차라리 다수결로 처리하지 말자고 판을 깨야하지요.
길고 긴 토론이 되어 플레이 분위기를 망치더라도 확실하게 정리하는게 낫지요.
그것 나름대로 고통스럽지만 그것도 플레이니까요.
어쨋든 다수결을 했다면 불만을 어필하면 다수결을 안한 것보다 못한 상황이 되기마련입니다.
불신감과 적대감이 발생하면 의견 사이에서 다수결을 하는게 아니라 편을 가른 상태에서 다수결을 하게 되기 때문이죠.
RPG 팀이든 캐릭터 파티든 10명을 넘어가지 않는 소수모임이기에 심각한 편싸움은 없겠지만 개인감정이 남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다수결 상황이 되면 단순히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쪽 보다는
다수가 유리할 수 있도록 주사위를 굴려서 지정된 사람의 의견을 따라가는 게 제일 RPG인스럽지 않나 생각합니다.
주사위 만능론!
댓글 (2)
다른 양키팀의 경우
1. 선언자를 정한다. - 올드스쿨이라 요즘은 안쓰이지만, 10명 단위가 되면 오히려 이게 제일 편하다더군요. 모두의 의견을 듣되 결정은 미리 파티에서 정해 둔 선언자가 합니다. 아예 만장일치라면 모를까, 굳이 다수결일 필요는 없습니다.
2. DM의 개입 - DM의 파티 매니지먼트 차원(플레이어적으로 소외된다거나, 지금이야말로 이 캐릭터가 빛날 타이밍이라거나)에서 누군가를 대놓고 밀어준다. DM 독재로 보이기 쉽지만, 어차피 다수결이 되면 '제일 말빨 좋은' 플레이어가 여론을 주도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결국 앙금이 남을 거라면 DM이 총대를 메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3. 상황별 리더를 정한다 - 종교 문제라면 팰러딘이, 도시내 알력이라면 로그가... 하는 식으로 각자 컨셉에 맞는 담당 분야를 정하고 기본적으론 그 분야에선 그 캐릭터가 선언자가 된다는 거죠.
4. 전문가가 결정 - 3번의 변주로, 해당 문제에서 가장 많은 정보, 혹은 가장 결정적인 정보를 얻어낸 사람이 선언자가 됩니다. 2번과도 비슷한데 DM이 일부러 특정 캐릭터에게 정보를 몰아줄 수 있겠지요.
5. 스팟라이트 - 2번의 변주로, 다른 점은 DM이 아닌 다른 플레이어들이 '이번의 주역은 너'라는 느낌으로 선택권을 줍니다.
사실 캐릭터 당 신으로 분할할 수 있게 배려가 되어있거나, 아예 파티가 전제가 아닌 요사이 룰이 아닌 이상, 이런 부분에 대한 결정을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단순 다수결은 확실히 파티내 정치 문제를 남겨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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