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제목이 그런건 내용이 정리가 안될거 같아서.



캐릭터 개개인의 목표가 설정되고, 세션내에서 [이물의 문제를 해결하는것을 넘어서 그것의 실패를 감수하더라도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캐릭터 주의는 일단 치워두고 이야기합니다.




1. 살인은 문제가 되는가? 아니 왜 이들은 수사를 하는가?

목표에 대해 착오를 하고 있었던가 같더라고요. 팀원 전원은 조직에 속해 하는 일이 도덕적으로 바르지 못한 일임은 알지만, 적어도 정의로운 일이거나 이기적인 목표를 위해서 감수하고 하는 일로 받아들여야한다는 것입니다. 초자연체가 사람을 2명 죽였다고 초자연체를 찾기위해 50명의 살인을 벌이는 건 도덕적으론 문제가 있으니까요. 초자연체가 드러나게 된 계기가 사망사건이었을 뿐이지 팀원들은 사망사건의 범인을 무력화시키는게 목표가 아닙니다. 초자연체와 협상을 통해 매주 1명을 죽이는걸로 합의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은폐하는데 성공하는게 오히려 미션을 달성하는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처럼요. (캐릭터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겠지만요.) 범인을 파악하는 이유는 방치할 경우 조직이 커버를 치지못하고 인류적인 위기로 문제가 커진다거나, 초자연체가 현실의 전면에 나오며 사회혼란을 야기할 걱정 때문이죠. 아마도 이러한 인류적 위기를 막기위해서 조직이 존재한다고 (캐릭터들이) 정신교육을 받았을듯싶네요. (어떻게보면 우리는 마스커레이드를 위해 뱀프로부터 고용당한 인간일지도...)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기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여도 좋고, 심지어 진범을 찾지못한채 중개인을 통해서만 해결해도 괜찮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이 바로 수사를 하는 이유라고 봅니다.




2.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수사의 목표는?

범인의 색출을 넘어서 약점까지 진행해야합니다. 이게 안된 상태는 수사가 마무리지어진게 아니고, 이게 어느정도 만족해야 다음 단계인 셋업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죠. 사건현장 조사를 통해 클루를 얻을 수 있겠지만 그 정도를 넘어서, 약점 단서까지 확보해야하니 지금보다 약 4배이상 빠르게 수사가 진행되어야 1세션에 셋업과 마무리전투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약점을 파악할 경우 조직에서 적절한 지원문기를 준다거나, 사용허가를 내려주는 식이 되겠지요. 어차피 우리는 룰을 잘 모르는 이상 조직에서 5L에 마법피해를 주는 총을 지원받았다고 한들 "아 많이 쎈걸 얻어왔네"정도에서 그치지 "이게 룰북에도 없는 총이다"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테니까요.




3. 어느 파트에 무게를 실을 것인가?

플레이어 및 텔러가 전투에 흥미가 강하다면, 약점을 파악하는 부분(수사)까지를 간소하게 넘기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냥 술술 약점이 마구마구 나오는거죠. 대신 셋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에 포커스를 두고, (어떤 셋업이냐가 아닙니다) 전투에서 그걸 이용해 지원받아 시트를 넘어서는 오버스펙의 장비를 쓰다거나, 아니면 몬스터데이터에 비해 매우 약화된 적을 일반무기로 상대해서 밸런스맞는 전투에서 재미를 얻는거겠죠.

수사와 캐릭터에 흥미가 강하다면, 수사를 집중적으로하고 마무리짓는건 정보를 건네받은 특수부대가 하고 셋업과 보스전은 아예 배제해버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 경우 전투는 보스와의 전투가 아니라 수사를 방해하는 걸 처리하는 전투로 한정짓고요.


3-1.

보스전이 중심이 된다면 정말 약점을 마구 퍼줄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약점을 파악하거나 정답인 약점만 알게되는건 아닐지라도 충분한 숫자의 떡밥(약점)을 쥐고 있어야 거기에 맞춰서 셋업이 시작되니까요. 어떻게보면 1주차에 원펀으로 끝이났지만, 이건 보스를 흡혈귀로 봤기때문에 그 지점을 얻기위한 약점(마약을 매일 한다, 얼굴을 아는 사람)을 찾았기에, 셋업(차에 숨어서 파악한다, 기습한다)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마무리가 된거죠. 만일 배후의 진뱀파이어를 보스로 지목했다면 보스의 약점을 찾느라 시간을 많이 필요로 했을테고, 잡기위해 더 복잡한 셋업을 해야했을테니 2시간을 더했어도 아마 마무리짓지 못했을거라고 봅니다. 2주차에 마무리되지 못한채 수사도중 심각한 전투에 빠진것도 상대의 약점을 모른채 무작정 육체적으로 뛰어들었기때문이겠죠.


3-2.

수사가 중심이 된다면 크리미널마인드보다는 X파일에 가깝게 처리하는 쪽이 좋다고도 봅니다. 수사는 했는데 제대로 밝혀진건 없고, 당장 미봉책으로 덮을만큼만 파악한채 찜찜하게 일단 넘어가는 식. 수사가 중심이라면 매 세션마다 미결이면 미결인채 종결짓고, 다음 세션엔 새로운 케이스를 받아들여야한다고 봅니다. 지난 세션의 진실을 파헤칠려면 이번 세션 수사시간을 포기하고 지난 세션의 사건을 파헤치는 식으로 말이죠.

다른 플레이어들은 덕광스님을 "평소엔 사이비인척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오컬트파워로 문제를 카운터매져하는 초능력보유자"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하는 일은 소셜스킬을 기반으로 한 수사특화에 가까웠습니다. 캐릭터야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이지만, 수사관 2명과 조사관겸운전수 1명, 무투파 2명입니다. 어떻게되건 어느정도 골고루 활약을 하려면 한 세션안에서 포커스를 나눠먹을 수 있게끔 되어야지, 2세션에 걸쳐 1주는 수사하고 1주는 전투하는 식으로 가는 건 별로라고 보거든요.




4. 그리고 단기목표

메소드플레이나 대사플레이까진 아니지만, 적어도 WOD 계열을 즐기려면 캐릭터의 목적과 동기가 베이스가 되어야겠죠. 다들 얼른 정해주셨으면 합니다. 다들 생각보다 단기목표를 너무 거창하게 잡는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1세션안에 판정 2번정도 성공하면 달성할 수 있는 일 정도로 잡는게 단기목표로 적절하지 않을까싶네요. 팀장에게 칭찬받기같은 건 (세션 분위기상) 좀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이런 소소한 형태로 말이죠. 애니에 나오는 라디오체조 스티커 모으기...느낌으로요. 이거도 나름 매주 비트를 벌어줘야 캐릭터성을 살리게끔 유도하는 요소라고 보기때문에 너무 거창하게 잡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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