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아키타입과 그 활용법
D&D4판 기준
배우 : RPG가 게임 이상의 무언가라고 생각하며 PC와 NPC에게 삶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활용법 - 마스터와 항상 교류하게 만들어, 다른 플레이어들이 둘의 피드백에 촉발되도록 한다. 부끄럼타는 플레이어들을 돕게 한다. 배우들을 무시하거나, 역으로 지나치게 집중(다른 플레이어들이 소외감을 느끼니) 하면 곤란하다. 그들에게 그들 행동 묘사에 주도권을 주고, 이를 적극적으로 진행상황에 반영한다. 다양한 NPC를 만들고, 그들이 각색하기 좋게 캐릭터 디테일의 여백을 만들어줘라.
모험가 : 정보와 떡밥을 캐내는 걸 즐기고, 비밀을 알아내는 거에서 쾌감을 느낀다
활용법 - 마스터의 조수로 부려먹어라. 지도를 그리게 하고, 몬스터 정보를 조사하게 하며, 퍼즐을 풀게하라.
선동가 : 모험가와 비슷하지만, 이들은 처져있는 분위기를 싫어한다. 결국 시도와 실패를 즐기고 그로 인한 민폐를 신경쓰지 않는다.
활용법 - 이들은 마스터의 행동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또 자신에 대한 관심을 요구하기 때문에 신중한 플레이어와 짝지어 그를 제지하게 하라. 이들이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해석해 도입하고, 상황을 지루하지 않게 변화 시켜라. 배우와 이야기꾼과는 상성이 안맞기 때문에 이들의 활동을 견딜 수 없어하면 그 동안 다른 작업(다음 상황, 전투 세팅, 음료수나 과자 사오기)을 시켜라
파워게이머 : 룰지식을 이용해 극단적으로 특정분야에서 강력한 세팅을 만들어내어 거기서 이득을 최대한 뽑아내려 한다.
활용법 - 신입에게 룰을 가르치게 한다. 단, 신입들의 선택을 강제하게 두진 말아라. 그들을 빛나게 할 도전과제를 제시하되, 한 편으론 허점을 찌르고, 적들도 그들의 전법에 대처하게 하여, 극단적인 세팅은 극단적인 약함도 가지고 있다는 걸 일깨워라. 이들이 추구하는 세팅을 완성, 강화하는 걸, 플레이의 보상으로 이용하라
슬레이어 : 파워게이머와 유사하지만, 이들은 빠르고 간단한 결과를 원한다.
활용법 - 신입에겐 최적의 교사다. 언제나 적을 만들어주고 승리감을 느끼게 해줘라. 잡졸들을 빨리 쓸어버리게 만드는 한편, 그들을 전술적으로 활용해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걸 일깨워라. 이들에게 전투를 맡기고, 그 사이에 나머지 파티는 다른 요소를 진행하는 식으로 역할 배분을 하라.
이야기꾼 : 룰에 얽메이는 걸 싫어하고 내러티브에 집중한다. 캐릭터들이 스토리 배경에서 뭘 할 수 있을지를 마스터에게 요구한다.
활용법 - 플레이어 파티의 중심이 되게 하라. 의미없는 전투를 싫어하고 레벨 업도 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게 거국적인 목표를 부여하고, 이야기 상황에서 작용과 반작용을 만들도록 하라. 플레이어 로그를 그들에게 맡겨라. 디테일과 숨겨진 플롯에 굶주려 있으니 그런 요소로 그들을 꾀라.
팅커 : 모험가와 유사하지만, 주어진 상황에 대한 현명한 계획과 메커니즘 파악을 즐기며, 이를 위해선 시간 소모를 기꺼이 감수한다. 계산된 액션과 안전한 전술을 추구한다.
활용법 - 전투상황을 관리하게 하되, 파워게이머와 짝짓게 두지 마라. 둘이서 다 해먹어서 나머지를 질려버리게 만든다. 최적의 원패턴을 넘어서는게 드라마틱한 전개라는 점을 일깨우며, 그들에게 떡밥을 던져주는데에 대해 관대하라.(역주 : 까칠해져봐야, 결국 시간을 들여서 결국 받아먹거든요)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때 파티 전체에게 보상을 줘서, 그들이 시간을 잡아먹는다는 약점을 벌충하게 하라. 지나치다 싶으면 선언시 시간제한을 둬라.
와처 : 플레이 자리 자체를 즐기지, 게임에 몰입하진 않는다. 모두가 즐거운게 그들의 즐거움이다.
활용법 - 파워게이머가 지시하는 걸 성가셔하니, 둘을 떨어트려 둔다. 그들이 전체를 조망하는 걸 방해하지 말고, 지나치게 개인적으로 접근하지 마라. 그들도 그들 나름으로 즐기고 있다. 흔히 전투를 피한다는 인상을 받기 쉽지만, 오히려 할 행동이 정해져 있는 것에서 편안함을 느끼기에 전투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 그들의 선언에 오버액션으로 반응하면 서로 즐겁다. 그들의 행동이나 대사에 대한 멋진 묘사를 대신 해주어 그들의 흥미를 유발하라. 와처가 어쩌다 드립을 치면, 잘 받아줘라. 와처를 앞에 두고 지나치게 진지해지지 말 것이며, 특히 절대 플레이어들끼리 싸우지 마라.
댓글 (2)
지난번 아포칼립스 월드에서도 있었지만, 현재 저는 선동가가 확실하네요.
옆에는 팅커가 있는게 확실히 브레이크로서 많은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도 말이죠.
여담이지만, 조금 더 추가하자면
이 분류법을 활용시
바바의 마스터링 강좌는 모든 플레이어가 팅커이기를 요구하며, 이야기꾼은 팅커의 덕목을 갖출 때 인정됩니다. 배우는 모두의 양해를 얻은 상태에서 혼자 노는 취지로 허용되며, 파워게이머는 그게 가능하다는 자체가 해당 시스템의 허점이라고 봅니다.
OWOD로 상징되는 4세대 RPG론(사실 한국에서만 쓰인 용어 같은데)은 이야기꾼 스타일을 중시하며, 이야기꾼+배우 스타일이 될 때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현대 D&D 시스템은 기본적인 타겟을 슬레이어에 맞추어 제작되고 있습니다.(농담이 아니라, 몇 번 언급하고 있어요)
세션(김성일씨) 쪽 특유의 '사시점론'은 모든 플레이어가 배우이자, 이야기꾼이자, 모험가이자, 팅커(혹은 룰에 따라 슬레이어)의 관점을 가지고 이를 전부 활용해야 한다는 방법론입니다. 파워게이머는 부정하며, 선동자는 초보이거나 방치 당해 생긴 문제이며 구제 대상으로 칩니다.
요사이 흥하고 있는 각종 인디게임들은 오히려 이런 플레이어 아키타입을 부정하는 쪽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시스템이 다루는 특정 서브컬쳐 문법에 익숙하냐 않냐 여부를 더 중시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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