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마지막 부분에서
마지막 보스룸 전투는 폭팔하기 일보직전인 찰나에
땅바닥이 연속으로 무너지면서 싸우는 좀비드래곤과의 사투였었죠
사실 이 때 던킨스를 자폭시킬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부터 그런 생각을 했던건 아니고 땅바닥이 무너진다고 묘사가
나오면서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사람은 말하라고 하는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복수심에 불타는 마을주민의 장렬한 최후...badend
이런 느낌으로
하지만 실제로 하지는 못했습니다. 두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마을주민 입장에선 스팀을 불어넣는 샐러맨더와 좀비드래곤 둘 중에
누가 이 던전의 주인이자 마을을 괴롭힌 원흉인지 판단을 할 수가 없었
거든요. 샐러맨더나 좀비드래곤 말고 뒤에 흑막인 사람이 더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했을겁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엔딩 직전이라 해도 캐릭터가
자폭한다는게 쉽게 결정할 사안은 아닌거 같아서 말이지요. 쉽게 pvp상황
같은게 발생하면 안되듯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던킨스의 생각이나 행동같은걸 충분히 사전에
어필을 하고 묘사를 한다면 다른 캐릭터들이 설득을 한다든가 아니면 납득
하고 내버려둔다던가 그렇게 전개가 될수도 있었겠죠. 그 부분까지는 미처
생각이 닿지 않더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베스트는 루차도르가 던킨스를
파트너로 삼고 싶어하는 면모를 이용해서 적에 대해 분노와 증오의 면모를
갖고있던 던킨스가 그 면모를 자제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던가....?
이러면 시나리오가 더욱 극적이지 않았을까요. 상호관계부분도 잘 사용할
수도 있고
뭐 물론 이런 부분도 다른 플레이어나 마스터에게 충분히 어필이 되어있는게
전제조건이 되겠죠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댓글 (2)
누가 이 던전의 주인이자 마을을 괴롭힌 원흉인지 판단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설정은 없었습니다. 만일 이야기를 했다면 누가 원흉인지 플레이어사이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겠지요. 만일 그랬다면 우으즈맨, 또는 죽은줄 알았던 마녀가 흑막으로 재등장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캐릭터가 자폭한다는게 쉽게 결정할 사안은 아닌거 같아서 말이지요.
선더라이오가 바닥을 파괴한다고 했을 때 다들 괜찮다고 생각했기에 넘어간것처럼, 자폭(자기희생)이라고해서 어렵게 결정할 건 아닙니다. 자폭이 매우 무리한 전개라고 다른 플레이어가 느꼈으면 말리거나, 대안을 제시할겁니다. 그렇게 말릴때만 자폭을 안하면 되는겁니다. 혼자만의 논리를 진행해 결론을 내린다음 어필하려고하면 타이밍이 늦어버기도하지요. 이러다보면 자기가 원하는 즐거운 장면을 지나치게되죠. 반대로 혼자만의 논리로 "이건 된다"라고 결론 지어버린뒤에 의견을 꺼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에 부딪히더라도 "그래도 이 캐릭터는 이렇게 했을거야"라면서 다른 플레이어가 받아줄 수 없는 전개로 가버리죠.
말한대로 했었다면 도킨스의 내적 성장이 잘 표현되었겠지요. 캐릭터 면모를 플레이어가 원하는 이야기에 맞춰 어필함으로서 캐릭터성을 살릴 수 있는 극적인 장면이 만들어지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게 하기보다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극적인 장면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어필함으로서 모든 플레이어가 그 캐릭터가 면모를 쌓아갈 기회를 만들도록 돕는다면, 캐릭터 면모를 어필하는게 보다 수월해지는것이죠. (자신이 원하는 장면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우치기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저도 돌아와서 '이렇게 할껄' 같이 아쉬웠던 적이 항상 있습니다.
캐릭터를 잘 표현해 내는게 참 어렵습니다.
저는 순발력이 떨어져서 묘사할 단어들이나 문장들을 미리 메모해 두기도 합니다.
물론 못써먹는 경우도 많지요.
그래도 준비를 해보는 것과 아닌것은 차이가 크니 조금씩 표현들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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