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td] 설정
설정이 어려운 이유
일반적인 경우 취직 이유는 2가지입니다. 자신의 꿈(로망)을 위해서, 아니면 돈을 벌기위해서죠. 문제는 뒷세계의 요원은 이 2가지가 거의 통용되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뿌리(육아 비용 마련, 입원한 가족 등)를 위해서 돈벌려고 요원이 되는 건 어긋나니까요. 돈을 버는건 개인적인 쾌락이나 만족의 조건으로 한정지어지겠더라고요. 결국 설정으로 내세울 수 있는건 3가지로 함축됩니다.
1. 뒷세계에서 이룰 꿈이 있다. (조건: 초자연적현상에 대한 경험을 해야한다.)
2. 뒷세계에서 스카웃을 한다. (조건: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유해야한다.)
3. 어쩌다보니 휘말렸는데 빠져나가질 못하고 있다. (문제: 요원으로는 부족하다.)
제가 만들고 싶은 캐릭터를 이리저리 둘러보니 현실세계에 뿌리를 두고, 현실적인 목적을 위해서 요원이 되는 게 공통점이더라고요. 정치인으로 입지를 위해 요원화, 땅값을 지키기 위한 땅부자, 많은 여자를 떠도는 제비(카사노바) 등이요. 요원이 되면 기록이 말소되기에 현실에 도움이 안되죠. 그렇기에 결국 캐릭터가 왜 요원이 되는지 부분을 만들지못한채 계속 헛도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현실과 조직 양면에 발 담드는 부분을 포기했습니다. 본인도 몰랐던 초자연적 능력이 파악되었고 그저 돈을 벌려고 구직했을 뿐인데 회사에서 요원으로 데려왔다정도밖에 안남더라고요. 이 경우엔 어떠한 초능력이 있어야하는지 알수가 없죠. 따라서 마스터가 자세한 능력은 만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내세우는 설정.
장점: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단점: 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루자.
단기 목표: 회사에 적응하자, 내가 왜 취직되었는지 파악하자
장기 목표: 근속수당을 받을때까지 버틴다,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것이다.
백스토리: 고시 공부 핑계로 노량진에서 백수생활을 즐기던 캐릭터. 나이를 먹을수록 취직에 대한 압박속에 이런저런 알바를 전전한다. 부모님 속을 썩이며 하루하루를 벌어먹고 있었다.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님이 죽은 뒤 물려받은 유산인 집이 전세집이되고, 다시 월세집이 되는 식으로 까먹으며 몇 년째 버티며 놀고먹다가 취직을 위해 여기저기 지원하지만 제대로 되진 않는다. 간간히 알바를 하던 중 어떠한 사건이 벌어져 자신도 모르던 이능력을 사용했고, 운이 좋았다 정도로 넘긴다. 그러나 조직에서는 캐릭의 이능력을 알아챈다. 어느 날 자신이 지원한적 없는 회사에서 온 취직이 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이상하지만 좋다고 방문한다. 요원이 되면 돈도 많이 벌고 해외 여행도 시켜준다는 말에 혹하고, 빠져나가면 뒤진다는 협박... 당근과 채찍 속에서 요원으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을 시작하게 되는데...
캐릭터 특징: 비전투적 이능력자
어릴 때 학교에서 축구(또는 여타 스포츠) 선수로 프로지망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다가 꿈을 접으면서 폐인화되었다...뭐 이런 정도를 넣어두면 운동능력이 나쁘지 않을수 있겠죠. 사교적 능력이 너무 떨어지면 운동도해서 체격 및 외모는 괜찮은 편이라 꼬이는 여자도 있었다는 식으로 어느정도는 능력을 갖춰도 되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현대배경양판소 주인공...
댓글 (3)
정치를 하고 싶다면, 조직에서 키우고 있었던 정계 라인용 간판이란 설정으로 잡으면 어떨까 제안해봅니다.
지나치게 거창해질거 같으면, 누굴 간판으로 써먹을지 실적으로 정하기로 해서 조직내 다른 파트와 경쟁 중이라 하던가...
거 강철의 연금술사의 총통처럼 말이죠.
그런쪽도 생각은 해봤고, 처음 말 했을 때 어느 분이 내놓은 제안이기도 했죠. 그런데 본질적으로 제가 원하던 캐릭터는 AD&D에서 해피 또는 파밀라가 했던 매력중심의 캐릭터보다는 (비전투적이라) 매력이 중시되는 캐릭터지만 핵심은 "뒷세계와 현실 양쪽에 다 발을 딛고 있다"더라고요. 정계 라인용 간판이 되려면 조직에서 키워진 개와 같은 캐릭터가 되야하는데 이러면 현실에 발을 딛고있지 않죠.
게다가 조직에 대해 아는게 별거 없는 상황과 모순되죠. 애당초 세팅에서 조직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으니 팀장이 되겠다라던지, 조직의 개와 같은 직위를 얻겠다 등의 설정이 되는지 알수도 없죠. "하고싶은거 하세요"해서 내놓은 캐릭터 아이디어에서 "이런 부분은 괜찮은데 이렇게 고치죠"가 아니라 "그건 좀 곤란"의 느낌으로 다가오면 딱 주어진 정보범위인 "조직에 대해 잘 모르지만 어쩌다 끼어들어갔다는 설정" 그 자체인 캐릭터를 할 수 밖에 없네요.
초기 제안 중 하나대로 100% 마스터 메이드 캐릭터를 플레이어끼리 나눠가지는게 훨씬 편리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뭐 일단 마스터가 '크리미널 마인드'를 참고하라고 한 것에서 역산해보면, 아예 정체를 조직원들조차 모르는 암흑의 조직이라기보단
'기본적인 구조 자체는 FBI나 CSI의 특수요원(한국이라면 국정원?) 수준이지만, 높으신 분들의 사정으로 이번 캠페인의 카나리아로 이용당해서 (약간의 미스로도) 폐기처분 내지는 흑역사가 되어버릴 것' 정도로 보이니까요.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플레이어들이 대충 알고 있는 조직의 정체'는 (플레이어들의 설정에 따라) PC 사이에선 공유되지만, 이와는 별개의 이면이 반전용으로 준비되어 있을 거라는 얘기...
고로 현실에 발을 딛고 있으려 하지만, 결국 불가능했다~ 라는 전개를 이미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잡으면 일단 초기 목표 정도로는 나쁘지 않을까 생각해본 겁니다
실은 마스터 의도가 그게 아니라면 걍 미스리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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