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신력 이전, 용왕과 용주가 대륙을 지배하던 시절

인간은 차별당했고, 탄압당했고, 괴로워했다.

그래서 그들은 분연히 일어선 인간 앞에 패배하고 도주하여야 했다.

모두들 그렇게 믿고 있다.

나는 사룡과 싸운 적이 있다. 살아남은 13인들도 알고 있다.

모두가 두려워하던 사룡이 용족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그저 강한 축에 불과하단 사실도 알고 있다.

나는 용왕의 비밀도 알고 있다. 지금은 적을 때가 아니지만.

용이 인간을 증오하였다면 왜 천여년 동안 그들을 절멸시키지 않았을까.

용이 인간에 대해 무관심했다면 왜 천여년 동안 그들을 통제하여만 했을까.

용은 인간에게서 무엇을 얻으려고 했던 것일까.

말할 권리는 나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말할 격정도 나에겐 남아있지 않다.

by 마인다트 기온.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