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역시 가볍게 사후처리신을 넘겨선 안될 것 같네요.
"실록 : 나는 보았다. 남제의 정체"
같은 류의 장면이 필요합니다. (내용 자체야 협의로 짜맞추더라도) 비올레타의 관점으로. 거짓이든 진실이든 상관없이.
여기서 꼬이면 최악의 경우,
지금 비올레타가 뻗은 김에 적의 수급과 함께 패키지 처리로 최소한의 상납품으로서 남제에게 바쳐야할 판국이니까요.
오늘 플레이 종료시엔 스킵만 하지 말자 정도로 넘겼는데, 적어도 한 장면 정도의 할애는 해야 이후에도 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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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플레이 중에 잠시 이야기 했던 '남제의 캐릭터를 어떻게 정해야 할까?' 에 연장선 같아요.
'남제와 남두육차는 다르다.' 정도로 마무리를 했었습니다.
남제라는 캐릭터가 '대화가 되는', 혹은 '만만한' 정도로 받아들여진다면 협상이라던가 공물이라던가 식으로 피할수 있는 방법들이 생길꺼 같구요.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 '광기의 학살자', '무자비한 침략자' 라면 그냥 자연재해 같이 이겨내야 하겠구요.
저는 초기에 후자로 설정을 했었었는데 남두육차의 연출들이 그다지 후자에 가깝지 않았다고 느끼기에 이런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물론 더욱 드라마틱 해지는 요소로 작용이 됩니다.)
이게 연출의 문제라면 우리는 프로 연출가가 아니니 남을 탓할 순 없을꺼 같고. ''광기', '무자비' 에 대한 부분의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정도로 해야 할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설정이 '플레이어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지금 주어진 떡밥들을 가지고) 만들어 감에 있어서 재미 있겠느냐? 로 질문을 바꿔서 해야 된다고 봅니다.
제가 단간론파를 최근에 봐서 다들 보셨다고 생각이 되기에 비유를 들면,
쿠마 캐릭터는 가볍게 보이지만 명확한 룰을 가지고 있서요.
이 이야기의 핵심은 단절된 갇힌 공간, 학급재판에서 누굴 선택하게 되면 그 캐릭은 처형신을 보이며 죽는다, 와 서로를 죽일수 있다는 긴장감이라고 봅니다.
이 3가지가 개그가 되면 단간론파라는 이야기 자체가 되질 않아요.
초기에 캐릭터들이 이 황당한 상황속에서 반항을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이냐." 따위로 교칙을 어기고 그 자리에서 기관총으로 죽는 장면이 연출이 됬기에 다른 캐릭터들이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을 할 수 있었듯이 이런 연출도 필요 하다고 보는 거구요.
만일 쿠마가 만만한 캐릭터라면 거기 주인공들이 구워 삶아서 '좋은게 좋은거죠~' 따위의 아부 들로 쿠마와 사이좋게 지내게 된다면 단간론파의 소제목은 '희망의 학원과 절망의 고교생'이 아닌
'쿠마와 함께하는 학교생활'로 바뀌겠지요.
지금 우리 이야기가 전자든 후자든 상관은 없습니다.
뭘 하든 지금 주어진 떡밥들로 이 개성있고 멋진 캐릭터들을 잘 엮어서 더 재미있고 훨씬 멋있는 장면들을 만들 수 있고, 그리고 모두 충분히 즐길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래서 지금 이 설정이 이야기 장르의 분기점 같은 느낌이라 고민이 됬었습니다.
ps. 이번주 이야기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아예 극단적으로 미리 선언해두자면,상황 읽기, 인간 읽기를 한다. - 상황 읽기로 얻어낸 남제 세력에 관한 정세와 인간읽기에 따른 바이올렛발 썰의 신뢰도를 조합한다.-조합에 따라 남제의 캐릭터 구축(이후 서사 변화에 따라 통수를 맞든 안맞든 일단 지금 '현재 모두가 공유하는 남제의 이미지')의 수순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상황읽기 결과가 아예 실패 한다면, 팟은 남제가 '세력만 큰 6차' 정도로 인식할 테고인간읽기 결과가 아예 실패한다면, 팟은 귀 얇게도 바이올렛의 말을 절대 신뢰해서 그 증언에 정세를 짜맞추겠죠.둘 다 실패하면 '에라~ 모르겠다~'하고 "가자 청와대로!"가 될 지도.
남제의 위상이나 분위기에 대해선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다섯이 힘을 합치면 쉽게(피해를 일부 입겠지만) 물리치는 장면이 나올테고,
반대로 다섯이 나뉘어 있으면 상대하기가 어려울테고,
PC 중 일부가 남제편에 붙으면 불가능에 가깝게 되겠지요.
남제가 우스운 인물이건 사악한 인물이건 상관없이요.
드래곤볼 이야기 전개 기본이 어떻게 하면 손오공이 보스와 "빨리" 만나지 못하도록 하느냐였다면,
AW 전개 기본은 어떻게 하면 일행들이 뭉치지 못하도록 하느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뭉치면 영지로서 외부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수월하기에, 그만큼 드라마틱하기 어려워진다고 보거든요.
PC끼리 적대적일때는 서로가 뭉칠수밖에 없도록 하는 요소(강력한 위험)가 필요하겠죠.
그래서 남제(또는 보스)는 위험할 수 밖에 없는겁니다.
PC관계가 적대적일수록 그걸 묶기 위한 장치로서 위험해질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보면 남제의 분위기는 고무줄이 될 수밖에...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남제의 정도가 지금 중요해진 이유는 팟과 비올레타의 항후 이야기에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토모코나 이리스 스페이드는 직접적인 이유가 없지요.
비올레타는 남제를 죽이려 하고 있고 얼떨결에 팟도 얼키게 되었습니다.
비올레타는 왜 남제를 죽여야 하는지에 대한 설정도 아직 없어요.
왜냐하면 남제라는 캐릭터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죠.
남제가 어느 정도인지가 잡혀야 팟도 자신의 범위를 정할 수 있고 또 다른 플레이어 캐릭터의 연결 정도를 설정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룰에 헛점이 많기 때문에 주사위 굴림 한두번 성공으로도 (모든 룰은 상황 파악이나 위험견디기 이기 때문에) 남제의 문제를 해결 할 수도 있습니다.
허나 이렇게 해결을 해버리면 이야기가 허무개그가 되는지라 (물론 이런 전개도 재미 있을 순 있습니다.) 어떨지 고민 해보는 거구요.
지난주에 했어야 하는 장면인데 못했던 장면인
'왜 토모코는 상관도 없는 팟의 영지에서의 싸움에 비올레타와 같이 와서 싸웠는가?', '어찌보면 남두 육차를 팟의 영지로 유도 한듯한 이 싸움으로 무엇을 얻으려 했는가?'의 질문에 답을 넣어야 합니다.
이 게임은 인과가 꺼꾸로 가는게 다반사라 그럴듯한 상황을 넣어야 하는거 같아요.
비올레타 관점으로 토모코를 서사해본다면,
처음 영지에서 만났을때 토모코의 화력에 반했습니다. 거사에 도움이 될꺼라 생각을 했지요. 허나 바로 문제가 일어났고 토모코는 영지를 떠났습니다.
그 때 토모코는 로봇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 반발을 했었고 동료애를 느끼는 캐릭터였습니다.
비올레타는 영주인 팟의 도량에 실망을 (이건 이리스도 그랬다고 했었음..ㅎ) 했지만 팟을 끌어들이는게 우선 이였기 때문에 접어 두었구요.
후에 방송 시스템 탐험때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송 시스템은 일반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이였으며 인공위성을 통한 전세계 네트워크 망 같은 거였습니다.
이걸 통해서 로봇들에게 지령도 내렸던거 같구요. (다행인건 최근에 접속한 이력은 없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정확하게 컨트롤 할수 있는 캐릭터는 토니 뿐이였기에 비올레타는 토모코와 토니를 찾으러 떠났습니다.
만일 이런 시설을 남제가 알고서 찾았던 모르고 찾았던 간에 남제에게 들어갔다면 남제는 이 시설을 어떻게 사용을 할까요?
남제가 자신의 정복욕을 위해서 이 장치로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고 흩어져 있던 야생 로봇들이 일제히 인간들을 공격한다면 다시 인간과 로봇의 전쟁이 벌어질께 뻔할거 같습니다.
토모코를 자신의 뜻에 이용하고자 비올레타는 이런 제안을 했을거 같습니다.
네트워크 시스템이 아직 멀정하게 남아있기에 토모코와 토니가 먼저 분석을 해서 로봇을 모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없었기에 주어지는 명령만 따르는 로봇들을 토모코와 토니가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을 넣어서
스스로 생각하게 해준다면 이런시설이 여기만 있는게 아닐것이기 때문에 다른 시설에서 누군가에 의해 악용될 수 있는 문제를 막을 수 있지 않겠냐? 라고 설득 할것 같고 토모코도 본인의 꿈이 '로봇들의 도시를 만들고 싶다.' 가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동의 할 수 있을 꺼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토니를 찾아서 비올레타와 같이 다녔던 토모코는 2달 넘게 생사를 같이 하는 모험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을꺼 같고 제가 아는 토모코라면 분명 관심을 보였을꺼라 생각을 합니다.
하필 몽키 일행과의 싸움에서 에너지 원을 잃어버렸고 안정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에너지원이 있는 팟의 영지를 생각 하는게 순서일거 같아요.
그래서 팟에게 빚을 지우고 보호의 이유로 네트워크 분석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확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아이디어를 생각해 봤었습니다.
이건 플레이 한것도 아니고 제가 혼자 생각해 본것입니다. 토모코가 꼭 이렇게 했을꺼라는 보장도 없고 또 본인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주어진 떡밥으로 그럴듯 하게 짧은글을 지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만일 이런상황으로 토모코가 팟의 영지에 왔다면 토모코에게도 남제의 정도가 중요해 지겠지요.
남제는 착한 애라 로봇을 사용해서 악한 짓을 하지 않을꺼야. 남제는 바보라 이게 뭔지도 모를꺼야. 같은 선택지도 있습니다.
뭐가 좋을지 어떤게 더 플레이어들이 재미있게 이야기가 만들어 질지 생각해 보자는 거라 고민이 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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