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짓거리 몇가지...

예전에 누군가가 썼던 판타지의 무개념한 전쟁 운용에 대한 논거를 오랜만에 읽어보았다. 뭐 그럭저럭 옳으신 글이었지만, 판타지 소설의 무개념성을 너무 통탄했던 나머지 어이없는 논리적 오류를 보이고 있어서 한번 적어본다. 뭐 마법사가 파이어볼 날려봐야 별거없으니 1개 대대가 더 경제적이고, 용은 1개 연대면 잡을 수 있다는 뭐 그런 얘기다. 별로 진지하지 않은 농짓거리니 약간의 무례함은 넘어가주길 바란다. 기준은 작성자가 예로 든 D&D 3.5로 하겠다.

1. 5레벨 스펠캐스터 VS 1개 대대.

5레벨 스펠캐스터에게 서든 와이든 파이어볼을 의뢰할 경우 단가는 150gp가 된다. 스펠캐스터는 자기 목숨의 안전을 위해 인비지빌리티나 프로텍트 프롬 애로우를 걸테고, 만약 이것에 대한 단가도 요구할 경우 100gp가 추가되어 250gp. 꽤나 피곤한 일이라 10% 할증을 한다 치고 의뢰비는 275gp가 된다.

1개 대대는 300명을 잡는다. 300명의 하루 고용비는 60gp. 고용인이 지불해야할 무기 구매비용(최하 2100gp정도)이나, 막사의 설치비용(대충 1500gp)이나, 식량비(최하급으로 한달치 900gp)나, 장교의 고용비용(100명당 1명 잡고, 18gp)은 너무 미안해서 계산하지 않는다. 이동하고 전투를 하는 통에 군사소집을 하루 하고 때려칠 리도 없으니 소집시간을 한달로 잡는다. 1800gp가 된다.

서든 와이든 파이어볼일 경우, 10명을 고용해 1발씩 10방 날리면(아니면 1명 고용해 5일동안 쏘던가) 십중팔구 1개 대대는 전멸한다. 2750gp-1800gp.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무기도 자가구매해왔던 1개 대대가 더 경제적이다.(와아~~ ^_^)

2. 에이션트 레드 드래곤 VS 타워실드와 투창병으로 무장한 1개연대 1800명.

드래곤의 시야는 인간보다 두 배 넓다. 인간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1개연대를 알아차린 레드드래곤(애당초 spot DC가 틀리다.) 그래도 쪼잔하게 기습안하고 정정당당하게 드래곤 피어 뿜어주신다. 계산상 100&에 근접한 확률로 1710명이 약 14라운드간 패닉(세이빙 드로우 -2, 가능한한 도주, 50%확률로 들은 물건 놓침) 상태에 빠진다. 90명이 어찌어찌 정신차리고 투창을 던져서(레드 드래곤이 참으로 귀엽게 저공비행해주셨다.), 확률상 5명의 공격이 명중에 아무도 DR15를 뚫지 못하였다. 14라운드간 레드 드래곤은 3라운드에 한번 꼴로 브레스를 뿜고 남는 라운드는 퀴큰 파이어볼이나, 리버스 그라비티, 클라우드 킬을 쏘시면서 노셨다. 14라운드가 끝난다음 살아남은 자는 몇일까? 남은 자들이 DR15를 뚫을 확률은 어떨까? (와아~~~ ^_^)

Ps. 무개념을 까는건 좋지만, 개념있이 까야지.

댓글 (3)

세피어스 2005.08.18 21:58
개념있이? 개념있게? (괜한 태클 푸핫)

남에게 강요만 안 한다면 자기 판타지관에서야 1개 대대가 드래곤을 잡던 전멸을 하던 자기 마음이지.
애초에 판타지 라는게 그런거 아냐?
판타지 소설에서 작가 세계관에선 이렇다. 라고 하는데 누가 그것이 틀리다고 하면 그게 무개념이지.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하던가 자기 판타지관이랑 안 맞는다면 안 맞는다고 하던가.
왜 간달프는 미티어 스웜을 안 쓰냐 라고 했던 어느 머저리의 말이 떠오르는 군.
RNarsis 2005.08.18 22:10
아 문제는 그 녀석이 'D&D 3rd를 기준으로'라고 했기 때문이지.

안그러면 내가 이렇게 적을 필요가 없잖아.
세피어스 2005.08.18 23:09
하여간 누누히 말하지만 그런거에 일일히 발끈하면 피곤해~
후~ 또 뭔 헛소린가 하면서 넘어가는 쿨한 모습을 보여바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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