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현 상태(얍얍)

여태까지의 전개로 보아, 현재 도달한 세계는 서유기의 세계가 아닙니다.
이야기소가 원형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일그러져 있고, 무엇보다 등장인물이 세계의 법칙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세계의 법칙에 대한 저항도가 관찰자(PC들)들보다도 뒤떨어집니다. 간단히 얘기해 주인공 보정따위가 없다는 것.
이는 이 세계가 페어리테일(fairy-tale)의 세계가 아니라, 노블(novel)의 영역 아래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지어 이조차도 희망적인 관측. 최악의 경우 이 세계는 이야기(story)의 세계조차 아닌 현실(mimesis)일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이 경우 PC들조차 이 세계와는 별개 기원인 관찰자로서의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이 세계의 법칙 아래 종속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세계를 벗어나 시간의 고리에서 해방된 진실(idea)의 영역에 접근하기 위해선, 본래 지니고 있었던 질서를 모방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질서를 파괴해야 합니다.
이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PC들이 이를 저지르기 위해선 먼저 '원래의 질서'를 알기 위해 '세계의 억지력'의 방향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정점에 올라 최대한의 힘으로 이 세계의 역사 그 자체를 뒤흔드는 사건을 벌여야 한다는 이야기.
일단 세계의 파괴자가 된 다음, 다시 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모든 것의 시원에 도달한다.
뭐 지나치게 거창한 이야기가 된 것 같지만 그건 처음부터 쓸데없이 거창한 설정을 만들어버린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죠.(도대체 누구야? 던전크로울링 특화 시스템으로 메타 픽션 세계관을 만들다니. 평범한 하이-판타지를 만드려고 해도 소화불량을 일으킬 시스템이라고!)

아마 골디룩스 부대도 이런 목적 하에 움직이고 있는 듯 한데, 정확한 내막까진 모르겠고요.

이게 뭔 헛소리다냐 싶은 사람은 니시오이신의 '칼이야기'나 특촬물 '가면라이더 디케이드'를 참조.
개인의 각성으로 이야기를 주무르는 모든 힘을 포기하곤 철저한 관찰자가 되어 이 세계를 탈출한다는 조금 방향성이 다른 해결법을 다루고 있지만 미카엘 엔데의 소설 '끝없는 이야기'도 참고하기 좋습니다.(만일 이 세계가 그나마 story의 영역이라면 이쪽의 해결법이 정답이겠죠.)

...라고 리카는 얘기했습니다. 최소한 이 세계에 대한 분석까지는 저번 플레이시 판정에 따르면 이미 사실(real)입니다.

댓글 (1)

beaboy 2013.08.23 07:16
일단 사막 민족들을 모두 통합해 중원을 정복하고 서역을 유린하면 딱 적당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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