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에서 퍼즐 도입 문제

수많은 RPG 포럼에서 이미 논의되었던 문제라 사실은 좀 쉰 떡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1 - 시나리오와 내러티브에서 동떨어진 문제여서는 곤란하다.(플레이어들이 게임 외적 논리를 적용하고 만다.)

2 - 수학적이어서는 곤란하다.(수식이 들어가는 순간, 캐릭터와 플레이어의 구분이 깨진다. 이런 건 물리학, 미술, 음악 등 전문 학문 분야는 모두 마찬가지.)

3 - 윤리적 요소를 신경쓰게 해서는 곤란하다.(대부분의 논리 퍼즐은 제3의 해답을 막기 위해 현실적으론 불합리한 전제를 깔아두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윤리적인 요소를 강제로 배제하게 된다. 이걸 RPG라는 가상 현실에 그대로 도입할 경우 캐릭터 설정에 따라 '알면서도 일부러 오답'을 내야하는 경우가 생기고, 그 경우 의미 없이 플레이가 지지부진해진다.)

4 - 정답을 마스터의 사고 방식에서 유추해야 한다면 곤란하다.(마스터의 의도 파악으로 정답, 오답을 나누는 일은 RPG에서 제일 피해야하는 악덕이다.)

5 - 리스크가 없으면 곤란하다.(단순한 트라이&에러의 반복으로 풀리는 문제라면 무의미한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의미 없는 미로'식의 퍼즐이 통하는 건 콘솔RPG, 그 마저도 90년대 스타일 뿐이다.)

이 5가지를 피해야 RPG에서 퍼즐 도입이 성공합니다.

사실 이래서 인기가 없는 소재긴 하지요. 마스터가 들이는 노력에 비해 별로 즐겁지 않게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참고해주시면 감사.

댓글 (1)

RNarsis 2013.08.12 22:54
참고로 '퍼즐'이 '어려운 소재'라면 '수수께끼'는 '절대로 하면 안될 소재'입니다. 애당초 게임내적으로 정답을 취득할 수 있는 것이라면 예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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