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away] 4/7 리플. <3화. 소동>
3화 소동
의식하지 못한 사이 잠들었다가 차가 덜컹거리면서 깨어났다.
"으.. 잠들었었나?"
"이제 일어난거야? 다들 너무해. 운전하는 나만 두고 모두 자버리면 어쩌라고."
"아.. 미안해.."
일어나자 카나가 투덜거린다. 뒷자석을 살펴보니 다른 친구들 역시 잠들어있다.
이런... 조수석에 앉아 있던 나라도 함께 깨어 있었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에 분위기라도 바꿔볼 요량으로 차량의 라디오를 켰다.
- 지지직... 네 다음 소식입니다. 오컬트를 숭배하는 청소년 집단이 마왕강림을 목적으로 제물을 받치기 위해 소녀를 살해했다고 합니다. -
뭐..뭔소리지? 설마?
- 블릿가의 후계자 캐빈 블릿을 위시하여 디트리트 베르뷰, 카나 레이먼트, 스튜어트 잭슨 네 명은 소녀를 살해하고 이를 막던 갈수 리를 납치 후 도주중이라 합니다. -
역시 우리 이야기다. 어찌된 일이지.
"뭐야? 이거 우리 이야기잖아? 지금 우리보고 살인자라는 거야?"
"응, 저 연약한 캐빈이 살인집단 두목이라잖냐. 어처구니가 없다."
"누명이잖아. 안그래 딕? 경찰서로 가서 어서 진실을 밝히자."
"아니야. 그들은 우리의 말을 믿지 않을꺼야, 카나. 우린 궁지에 몰렸어. 일단 숨어야해."
카나는 계속 불안해 했다. 실은 나도 마찬가지다. 이대로라면 공권력의 협조는 커녕 그들을 피해다녀야 한다. 이대로라면... 우린 범죄자니까.
"일단 어디 숨을 곳이 필요한데. 혹시 아는 곳 있어?"
잠시 고민하던 카나가 무언가 생각난듯 핸들을 오른손으로 팍팍 치면서 이야기한다.
"우리 레이먼트 가문이 소유한 산이 조금 더 가면 있어. 사유지기 때문에 사람들의 출입은 자제될 뿐더러 그곳에 우리가 숨을 만한 동굴이 있다고. 예전 어릴때 봐뒀지."
카나... 우린 지금도 솔직히 어른은 아니야. 지금의 현실이 너무 벅차... 하지만 이 생각은 뒤로 하고 나의 입은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했다.
"좋아. 먼저 그곳으로 가서 한동안 몸을 숨기며 상황을 지켜보자. 그리고 일단 숨어있을 동안 필요한 생필품을 사러 근처 마켓에 가는게 좋을거 같아."
그렇게 우린 현상범이 되어 마켓을 향하게 되었다.
마켓에 들어온 우리들은 바로 카트를 밀고 물건을 주워담았다. 블랙라군에게서 빼앗은 현금 덕에 물건의 구매는 걱정 없었다.
"발전기도 하나 구매해서 아지트에 TV라도 설치할까? 실시간으로 뉴스를 볼 수 있잖아."
"카나,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 마트에서 간이발전기를 팔진 않을거 같아."
잠시 물건 구매 관련에 카나와 잠에서 깨서 함께 쇼핑에 참가한 캐빈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갑작스레 계산대 입구쪽이 소란스러워졌다.
무슨 소란인가 싶어 슬쩍 살펴보니 강도였다.
"모두 꼼짝 말고 엎드려! 넌 어서 돈을 이 가방에 담고! 움직이는 자는 죽여버리겠어!"
어쩌지? 우린 지금 현상수배범이다. 그런데 이런 일에 앞장서 나서도 되는걸까?
지금 몸을 숙여 저들이 떠나기를 기다린다면 우리에게는 별 피해없이 이곳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어찌할지 몰라 머뭇거릴때 뒤에서 캐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딕, 뭘 그리 고민해. 마음가는대로 행동하자고. 눈앞의 일들을 묵인하려면... 이미 별장에서 있던 일 부터 묵인했을거잖아?"
캐빈의 말에 복잡하던 머릿속이 맑아졌다.
맞다. 누가 우릴 어떻게 보던 상관없다. 난 나의 의지를 잃지않고 관철시킬 것이다.
"CCTV 같은건 카나가 다 불태워 우리가 있었다는 기록따윈 남아있지 않을거야. 후후후."
뭔가 두렵게 변해가는 캐빈의 목소리를 애써 무시했다.
세명의 강도들은 계산대에 있고 한명의 강도가 조금 떨어져서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먼저 저녀석부터 해결하고 남은 셋을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조심스레 눈에 안띄도록 물건 뒤에 숨어서 다가선 나는 주먹을 힘껏 휘둘렀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도 쉽게 피하는 것이 아닌가!
"이녀석은 뭐야?"
강도녀석이 날 노려볼때 녀석들의 옷깃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카나의 능력이 불을 사용하는 능력이였던 것 같다.
카나의 지원 공격인가? 하지만 녀석들은 불이 붙는 것에는 아랑곳 하질 않았다.
오히려 내 기습을 피했던 녀석이 날 향해 총을 쏜다. 하지만 이따위 총알 쯤이야, 사나이의 열혈로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얍!!!"
내 몸에 맞은 총알이 그대로 땅바닥에 떨어진다. 이미 블랙라군과의 전투에서 어찌어찌 총알을 견뎌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었지. 당시엔 꼼짝없이 죽는 줄 알았지만...
내가 멀쩡하자 당황한 강도들이 계속해서 총을 쏴서 총알은 날라온다. 하지만 역시나 내 피끓는 청춘을 뚫긴 무리인듯 바닥에 탄두가 흩날리고 있다.
총알 세례를 뚫어가며 내 투혼이 담긴 주먹을 강도의 가슴에 적중시켰다.
이정도면 차문정도는 가볍게 날려버릴 힘이다. 그런데.. 녀석은 밀려지지도 않았다. 뭐지...
계속된 총알 세례에 결국 피부가 긁혀지며 피가 베어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그때... 녀석들이 변했다.
"크으으으..."
녀석들의 눈동자가 붉어지며 송곳니가 길게 빠져나온다. 마치 더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듯 커다란 고성을 내뱉는 녀석들이 두려워진다.
"조심해 딕. 녀석들이 이상해졌어."
내 걱정을 느꼈을까. 어느새 뒤로 다가온 캐빈이 나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있었다. 캐빈의 장갑은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듯 한데 다행히 치료기능도 있는 듯 하다.
그새 무언가의 존재로 변한 녀석들이 강렬해 보이는 송곳니를 보이며 달려온다.
눈 앞에 있는 녀석의 손을 뻗으며 나를 잡고 물려고 했지만 난 재빠르게 공격을 막고 발로 밀어내며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어느새 내 양 옆으로 다가온 녀석들이 내 팔들을 붙잡고 물어뜯으려 하였다.
순간적으로 근육에 힘을 주어 녀석들의 송곳니가 내 피부를 뚫지 못하게 버티며 놈들의 손길을 뿌리치고 재차 녀석들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으나 가볍게 피한다. 녀석들은.. 재빠르다.
가운데의 녀석이 점점 타오르는 불길에 멈칫한 사이 양쪽의 남은 두 녀석이 나를 덮쳐온다.
왼쪽에서 오는 녀석의 손길을 피해 허리를 숙이며 발을 내뻗어 하체를 공격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틈을 이용해 오른쪽의 녀석이 날 붙잡고 오른팔을 물었다.
"이런 제길..."
무언가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 하지만 난 지금 여기서 쓰러져선 안된다. 힘을 내서 왼발에 힘을 딪고 일어서는 찰라 다시금 왼쪽의 녀석 마저 나의 왼팔을 물고 늘어졌다.
다리가 풀리는 듯 싶었지만 몸을 흔들며 녀석들을 뿌리친뒤 가까이 보이는 녀석에게 발차기를 먹이려 했지만 이미 나에겐 힘이 없었나보다.
무기력한 나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선 녀석이 침을 흘리며 다가온다. 난 눈앞으로 다가오는 주먹을 막지 못하고 그대로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눈에 보이는 뻔한 공격이였는데... 팔을 들 체력도, 다리를 움직여 피할 기력도 없었다. 그리고 쓰러져버린 지금 다시 일어나 녀석들 앞에 설 힘조차 없다. 내 자신이 한심하다.
그렇게 난 친구들을 남겨둔채 몸의 통제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기절한 것이다.
3화. 소동 끝.
의식하지 못한 사이 잠들었다가 차가 덜컹거리면서 깨어났다.
"으.. 잠들었었나?"
"이제 일어난거야? 다들 너무해. 운전하는 나만 두고 모두 자버리면 어쩌라고."
"아.. 미안해.."
일어나자 카나가 투덜거린다. 뒷자석을 살펴보니 다른 친구들 역시 잠들어있다.
이런... 조수석에 앉아 있던 나라도 함께 깨어 있었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에 분위기라도 바꿔볼 요량으로 차량의 라디오를 켰다.
- 지지직... 네 다음 소식입니다. 오컬트를 숭배하는 청소년 집단이 마왕강림을 목적으로 제물을 받치기 위해 소녀를 살해했다고 합니다. -
뭐..뭔소리지? 설마?
- 블릿가의 후계자 캐빈 블릿을 위시하여 디트리트 베르뷰, 카나 레이먼트, 스튜어트 잭슨 네 명은 소녀를 살해하고 이를 막던 갈수 리를 납치 후 도주중이라 합니다. -
역시 우리 이야기다. 어찌된 일이지.
"뭐야? 이거 우리 이야기잖아? 지금 우리보고 살인자라는 거야?"
"응, 저 연약한 캐빈이 살인집단 두목이라잖냐. 어처구니가 없다."
"누명이잖아. 안그래 딕? 경찰서로 가서 어서 진실을 밝히자."
"아니야. 그들은 우리의 말을 믿지 않을꺼야, 카나. 우린 궁지에 몰렸어. 일단 숨어야해."
카나는 계속 불안해 했다. 실은 나도 마찬가지다. 이대로라면 공권력의 협조는 커녕 그들을 피해다녀야 한다. 이대로라면... 우린 범죄자니까.
"일단 어디 숨을 곳이 필요한데. 혹시 아는 곳 있어?"
잠시 고민하던 카나가 무언가 생각난듯 핸들을 오른손으로 팍팍 치면서 이야기한다.
"우리 레이먼트 가문이 소유한 산이 조금 더 가면 있어. 사유지기 때문에 사람들의 출입은 자제될 뿐더러 그곳에 우리가 숨을 만한 동굴이 있다고. 예전 어릴때 봐뒀지."
카나... 우린 지금도 솔직히 어른은 아니야. 지금의 현실이 너무 벅차... 하지만 이 생각은 뒤로 하고 나의 입은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했다.
"좋아. 먼저 그곳으로 가서 한동안 몸을 숨기며 상황을 지켜보자. 그리고 일단 숨어있을 동안 필요한 생필품을 사러 근처 마켓에 가는게 좋을거 같아."
그렇게 우린 현상범이 되어 마켓을 향하게 되었다.
마켓에 들어온 우리들은 바로 카트를 밀고 물건을 주워담았다. 블랙라군에게서 빼앗은 현금 덕에 물건의 구매는 걱정 없었다.
"발전기도 하나 구매해서 아지트에 TV라도 설치할까? 실시간으로 뉴스를 볼 수 있잖아."
"카나,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 마트에서 간이발전기를 팔진 않을거 같아."
잠시 물건 구매 관련에 카나와 잠에서 깨서 함께 쇼핑에 참가한 캐빈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갑작스레 계산대 입구쪽이 소란스러워졌다.
무슨 소란인가 싶어 슬쩍 살펴보니 강도였다.
"모두 꼼짝 말고 엎드려! 넌 어서 돈을 이 가방에 담고! 움직이는 자는 죽여버리겠어!"
어쩌지? 우린 지금 현상수배범이다. 그런데 이런 일에 앞장서 나서도 되는걸까?
지금 몸을 숙여 저들이 떠나기를 기다린다면 우리에게는 별 피해없이 이곳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어찌할지 몰라 머뭇거릴때 뒤에서 캐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딕, 뭘 그리 고민해. 마음가는대로 행동하자고. 눈앞의 일들을 묵인하려면... 이미 별장에서 있던 일 부터 묵인했을거잖아?"
캐빈의 말에 복잡하던 머릿속이 맑아졌다.
맞다. 누가 우릴 어떻게 보던 상관없다. 난 나의 의지를 잃지않고 관철시킬 것이다.
"CCTV 같은건 카나가 다 불태워 우리가 있었다는 기록따윈 남아있지 않을거야. 후후후."
뭔가 두렵게 변해가는 캐빈의 목소리를 애써 무시했다.
세명의 강도들은 계산대에 있고 한명의 강도가 조금 떨어져서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먼저 저녀석부터 해결하고 남은 셋을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조심스레 눈에 안띄도록 물건 뒤에 숨어서 다가선 나는 주먹을 힘껏 휘둘렀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도 쉽게 피하는 것이 아닌가!
"이녀석은 뭐야?"
강도녀석이 날 노려볼때 녀석들의 옷깃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카나의 능력이 불을 사용하는 능력이였던 것 같다.
카나의 지원 공격인가? 하지만 녀석들은 불이 붙는 것에는 아랑곳 하질 않았다.
오히려 내 기습을 피했던 녀석이 날 향해 총을 쏜다. 하지만 이따위 총알 쯤이야, 사나이의 열혈로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얍!!!"
내 몸에 맞은 총알이 그대로 땅바닥에 떨어진다. 이미 블랙라군과의 전투에서 어찌어찌 총알을 견뎌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었지. 당시엔 꼼짝없이 죽는 줄 알았지만...
내가 멀쩡하자 당황한 강도들이 계속해서 총을 쏴서 총알은 날라온다. 하지만 역시나 내 피끓는 청춘을 뚫긴 무리인듯 바닥에 탄두가 흩날리고 있다.
총알 세례를 뚫어가며 내 투혼이 담긴 주먹을 강도의 가슴에 적중시켰다.
이정도면 차문정도는 가볍게 날려버릴 힘이다. 그런데.. 녀석은 밀려지지도 않았다. 뭐지...
계속된 총알 세례에 결국 피부가 긁혀지며 피가 베어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그때... 녀석들이 변했다.
"크으으으..."
녀석들의 눈동자가 붉어지며 송곳니가 길게 빠져나온다. 마치 더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듯 커다란 고성을 내뱉는 녀석들이 두려워진다.
"조심해 딕. 녀석들이 이상해졌어."
내 걱정을 느꼈을까. 어느새 뒤로 다가온 캐빈이 나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있었다. 캐빈의 장갑은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듯 한데 다행히 치료기능도 있는 듯 하다.
그새 무언가의 존재로 변한 녀석들이 강렬해 보이는 송곳니를 보이며 달려온다.
눈 앞에 있는 녀석의 손을 뻗으며 나를 잡고 물려고 했지만 난 재빠르게 공격을 막고 발로 밀어내며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어느새 내 양 옆으로 다가온 녀석들이 내 팔들을 붙잡고 물어뜯으려 하였다.
순간적으로 근육에 힘을 주어 녀석들의 송곳니가 내 피부를 뚫지 못하게 버티며 놈들의 손길을 뿌리치고 재차 녀석들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으나 가볍게 피한다. 녀석들은.. 재빠르다.
가운데의 녀석이 점점 타오르는 불길에 멈칫한 사이 양쪽의 남은 두 녀석이 나를 덮쳐온다.
왼쪽에서 오는 녀석의 손길을 피해 허리를 숙이며 발을 내뻗어 하체를 공격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틈을 이용해 오른쪽의 녀석이 날 붙잡고 오른팔을 물었다.
"이런 제길..."
무언가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 하지만 난 지금 여기서 쓰러져선 안된다. 힘을 내서 왼발에 힘을 딪고 일어서는 찰라 다시금 왼쪽의 녀석 마저 나의 왼팔을 물고 늘어졌다.
다리가 풀리는 듯 싶었지만 몸을 흔들며 녀석들을 뿌리친뒤 가까이 보이는 녀석에게 발차기를 먹이려 했지만 이미 나에겐 힘이 없었나보다.
무기력한 나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선 녀석이 침을 흘리며 다가온다. 난 눈앞으로 다가오는 주먹을 막지 못하고 그대로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눈에 보이는 뻔한 공격이였는데... 팔을 들 체력도, 다리를 움직여 피할 기력도 없었다. 그리고 쓰러져버린 지금 다시 일어나 녀석들 앞에 설 힘조차 없다. 내 자신이 한심하다.
그렇게 난 친구들을 남겨둔채 몸의 통제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기절한 것이다.
3화. 소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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