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신 메이지, 미르의 택틱 이야기

(*기본적으로 전 택틱 논의는 궁극적으로 갈수록 메타게임적 분석으로 흐를 수 밖에 없고, 그렇게 흘러갈수록 플레이어와 마스터간의 승패가 이미 정해진 -그리고 결국 마스터를 포함한 모두가 패배하는- 싸움으로 가기 때문에 즐기지 않습니다. 제가 누누히 말하듯이 파티의 예상치못한 전멸은 마스터의 실수나 악의니 마스터를 욕하면 되는 겁니다. 다만 이야기가 나온 김에 조금 적어 봅니다.)

1. 언신 메이지이니만큼, 투명화 부가 효과를 얻는 파워가 주가 되는 건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실은 그 파워들은 라인 구분을 확실해 해둔 상태에서 차륜전을 전개하는 컨셉인 현 파티 구성상 전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전력이나 전술 전개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1열이 붕괴되기 전에는 굳이 사용할 필요없습니다. 파티 전력적으로 볼 때 의미있는 투명 파워는 투명화 존 뿐이고 이조차도 효율은 좋지만 파해법이 너무나 간단합니다.

2. 고로 언신 메이지로서 주력으로 해야할 기술은 광역과 적의 행동 제약. 적이 다수일 때는 광역, 단독일 때는 행동 제약 파워를 위주로 사용합니다.

3. 이건 언신 메이지로서가 아니라, 컨트롤러나 레인지 스트라이커라면 기본적으로 염두해둬야할 일인데, 절대 데일리를 아끼면 안됩니다. 이들 클래스의 주력 데일리 파워들은 대부분 전투 초반에 먼저 써서 기선 제압을 하라고 만들어둔 기술이기 때문이죠. 다른 클래스라면 모를까, 이 클래스들은 전투 종료 후 앳 윌 말고 파워가 남았다는 건 부끄러워 해야하는 일인 겁니다. 특히 광역의 경우 어지간한 경우 최종전까지 아껴둬서 도움될 일이 없습니다.(난이도가 높은 전투는 필연적으로 솔로몹 구성이나 혹은 다수라 해도 광역에 대한 대처를 철저히 해둔 배치가 되기 때문이죠. 아껴서 그 때 써봐야 양키 쓰레드식 계산으로는 데미지 효율이 30% 수준으로 하락합니다.) '최종전에 일발역전'이 아니라 '최종전까지 편한 진행'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4. 언신 메이지는 컨트롤러 중에선 이례적일 정도로 생존률이 높은 세팅이 가능합니다. 이는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인가 하면... 제1열이 무너졌을 때 적극적으로 나아가 유격전으로 제1열을 대행하는 가운데 무너진 제1열을 재구축하라고 있는 겁니다.(D&D 퍼스트라면 하프링이 이 역할을 담당했죠.) 물론 현 전투 난이도 상, 이렇게 해도 상황 수습이 될 거라고 보장은 할 수 없다는게 안타깝긴 합니다.

5. 위자드로서 높은 인트와 스킬 구조상, 전투시의 적 정보 수집과 전술 조언은 위자드의 담당입니다. 파티의 브레인인 위자드가 타인에게 그걸 기대한다는 시점에 파티 전체가 스스로 패닉에 빠졌다는 얘기 이상이 되지 않습니다. 리더에게 전술적 조언을 기대하는 건 좀 곤란한 일이란 거죠. 삼국지로 치면 제갈량이 유비에게 지시를 원하는 꼴입니다. 게다가 레온은 클래스나 세팅적으로도 어드바이저라기보단 서포터기 때문에 실제 플레이 도중에는 해주고 싶어도 운용상 무리수가 많이 생깁니다.

...이런 조언들을 곰곰히 씹어 보시면 알겠지만, 이런 조언들은 하나 같이 언신 메이지라는 클래스를 체스의 말처럼 보았을 때 가능한 일이고, 캐릭터의 성격적 컨셉이나 인간 관계는 철저히 배제한 택틱스입니다. 단순히 수치에 의존한 합리적 조언 같지만 실은 철저히 메타게임적 분석을 한 것이지요. 기본적으로 현시점에서도 언신 메이지로서 미르가 클래스의 포텐셜을 낭비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기에 이런 조언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좋은 의미로 저렇게 플레이하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강제로 이렇게 한다고 해서 좀 더 수준 높은 플레이가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댓글 (8)

아스라이 2010.12.28 01:23
그렇군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다만 제가 레온에게 늘상 투덜거리고 악의적인 눈빛을 번득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적 입장입니다.
플레이어적으로는 아무런 감정이 없지요. 오해하실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현재 플레이도 중반을 향해가는 도중이라 캐릭터 입장의
미르는 캐릭터 입장의 레온과 앞으로도 꽤나 충돌하게 될겁니다. (현재 그 외에 어떤 갈등도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에) 만약 미르의
감정표출이 캐릭터적 입장을 지나쳐 플레이어 적으로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캐릭터 입장으로서의 미르의 경우 지금껏 정체를 잘 숨기고 인간으로서 세금도 내면서 인간으로서의 대우를 받는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지금의 불안정한 상황을 견디기는 어려워 할 뿐입니다. 내심으로서는 답답해서 자기가 리더를 하고 싶지만 파티원들이 모두 인간이 아니란걸 알고 있으니 그런 현실이 더욱 분노를 불러일으킬 뿐이죠. 어디까지나 혼자 생각이지만 더 강해질 수 있는 파티인데 현재 파티가 내는 힘이 못마땅할 뿐입니다.
미르는 강한 힘이 곧 진실이라고 믿거든요. 따라서, 캐릭터 입장으로서의 미르는 레온을 손쉽게 제압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바로 파티 리더를 빼앗거나, 파티원들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정말 더 강한 파티를 찾아 떠날지도 모릅니다.

덧, 플레이어로서는 글쎄요, 아마 적과 맞붙지 않아 위편에서 상황을 관망할 수 있는 입장의 두 사람으로서(즉 적과 맞닿아 있어 함부로 움직이기 어려운 전열에 비해 이동이 자유로운 원거리 공격자로서) 레온의 카리스마를 좀 바라는 건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은, 파티원들이 자기 손을 더럽히기 싫어서 종종 리더에게 떠맡겨 버리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그게 리더의 역할의 다라면 좀 슬프잖아요?
RNarsis 2010.12.28 01:46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어제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현 상태에서 미르의 세팅이나 성격, 입장으로는 파티의 힘을 더 끌어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레온이 위험한 선택으로 파티를 엉뚱한 곳으로 끌고 간다.'라면 모를까, 미르 본인이 대국적 전개에서 어드바이스나 대안 제시는 커녕 어찌할 바 모르고 끌려가기만 하고, 전투에선 전술적 조언은 커녕 패닉에 빠져서 자력 갱생만 하고 있는 상태에서 '레온이 리더로서 무능하다.'라고 말할 처지가 아니라는 거지요.
미르가 그 지점을 모를 인트가 아니라는 걸 감안하고 갈등 전개를 하셨으면 합니다. 현 상황이라면 불만보다는 자괴감이 어울릴 정도에요. 지금 전개는 별 생각없는 감정적 대립인 가로쉬와 레온의 갈등 구조에 가깝습니다.

Ps. 플레이어로서 말하자면 실은 레온은 카리스마도 별로 높지 않습니다.(...) 레온의 이상은 자기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만들 뿐(위즈덤은 높지만) 남을 감화시키지 못하죠.(카리스마는 낮다.)
아스라이 2010.12.28 02:02
음, 그렇군요. 하지만 일행을 전두 지휘하는 것이 카리스마인건 맞지만 주된 능력치는 지능보다는 지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미르는 그저 힘을 추구하느라 위험한 지식을 많이 습득했을뿐, 실제 전투경험은 낮다고 해두죠. 나이도 30세일 뿐이거든요(아 가장 높은가요?) 뭐 그렇다 해도 이 문제는 역시 레온과 미르 둘이 협력하는 것밖에는 해결법이 없군요.
전법 하나, 레온이 적을 모아들이고 미르가 광역으로 데미지를 입힌다.
전법 둘, 레온이 적이 접근하는 것을 최대한 저지하고 미르가 데미지를 가한다.
전법 셋, 미르가 적이 접근하는 것을 최대한 저지하고 레온이 데미지를 가한다.
이정도 떠오를 뿐이군요. 그런데 정말 파티원의 힘을 이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건 어려운가요?
RNarsis 2010.12.28 02:10
말씀하신 전법이 기본형이 됩니다. 제1열이 충실할수록 효율이 좋아지는 패턴이고, 제1열의 전력은 꽤 괜찮으니까요.(3인플일 때가 좀 문제긴 하지만...)

전부 개인 취향을 버리고, 최적 세팅으로만 전개하지 않는다면야 각자의 세팅으로 이 이상은 무리죠. 그런데 슈팅 게임이나 전략시뮬레이션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서 최속 하이스코어 클리어를 해봐야 의미가 있을지는 좀.
happyhappycrazy 2010.12.29 15:30
우리 위자드는 극단적인 특화 트리이기에,,실상 본인이 리더가 되어 플레이어들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아니면 본인 능력의 우수함을 강조하며 다른 팀원을 까면 되는 것입니다.

무능함 만을 탓하기 보단 왜 이렇게는 못하지 라는 직접적인 의견 전달이 필요 할때,,

ps.점차 전, 후열 따로 응집의 형태가,,후열에게 전열이란 믿어야 할 존제이고, 전열에게 후열은 지켜주어야 할 존제이지,,
전열이 후열의 노예병도 아니고,,후열은 전열이 까야 제맛도 아닙니다.
아스라이 2010.12.29 16:02
그냥 안타까울 뿐이예요. 전열의 경우 적과 붙어서 치다가 바로 누워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터라...(오죽하면 다자바는 빨리 자기 캐릭터 죽이고 새로 만들고 싶단느 말까지 나오는지 말이죠.) 어쩌면 캐릭터 역할연기에 몰입되서 저 자신도 더 강해질수 있는 힘을 추구하는 지도 모르죠. 더욱 강해질 수만 있다면... 그게 설령 레온이나 다른 파티원들의 의견과 충돌한다 해도 말이죠...
happyhappycrazy 2010.12.30 00:04
사실 다잡아의 생존은 아티팩트 취득 이후론 그럭저럭(장담은 못하겠습니다.) 좋아질듯 합니다.
일단 호감도 상승이 두번째로 쉬운 타입인지라,,

의견 충돌 부분에선 뭐랄까 좀더 구체적인 충돌 사항을 플레이 중 발언 해 주시면 감사할 따름 입니다.
(ex 아예 노골 적으로 광역 광역 노래하는 레온 당신이 광역을 뿌려보지 그래 라고 친다거나,,)
사실 레온 본인왈,,레온은 리더가 아닌 컨트롤러 입니다,,라고 하니,,컨트롤러의 기본 업무인 광질이나 뿜으며 본인 컨질이나 하라고,,
아니면 리더임을 인정하고 힐링에나 충실하라고,,데미지도 명중도 기대하지 말라 한다면 빠른 손놀림으로 물약 들고 뛰라고,,뭐 이렇게 외쳐주는 것도,,
RNarsis 2010.12.30 00:27
레온은 전투 도중 아무에게도 지시내리지 않음. 그저 응원만 할 뿐이지. 광역치라느니 난 컨트롤러라느니 하는 건 전부 플레이어 대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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