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슈(아님)

성별: 남성
종족: 인간
직업: 팔라딘(Oath of Glory)
배경: 경비(Guard)
성향: N

온 세계의 종말이 머지않은 어느 날, 빛나는 갑옷을 입은 한 노인이 나타났다. 투구를 오른쪽으로 기울여 쓰고 다니는 이 자는 분명, 지구에서 벌어진 대전쟁(제 1차 세계 대전)의 영웅 '페르디낭 포슈'가 틀림없었다.
페르디낭 포슈는 서기 1914년 발발한 대전쟁을 협상국의 승리로 이끈 인물이다. 1918년 협상국의 총사령관이 된 그는 독일의 춘계 공세를 성공적으로 방어한 다음, 백일 공세를 전개하여 콩피에뉴에서 휴전 협정을 받아냈다. 대전쟁은 그렇게 종결되었다. 그러나 "모든 전쟁을 끝낼 전쟁"이 수많은 희생자를 뒤로 하고 남긴 것은, "기껏해야 20년 동안의 휴전 협정에 지나지 않을" 베르사유 조약 뿐이었다. 20년 후의 비극을 보지 못한 채, 포슈는 1929년 숨을 거두었다.
이와 같이 끝맺었던 그의 이야기는 느닷없이 세상의 종말을 앞에 둔 채 계속되고 있었다. 이 노인이 자신을 페르디낭 포슈라고 밝히기 꺼리는 것은,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로 인해 현재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전차, 화염 폭풍 비행선, 공중전함 같이, 자신이 대전쟁에서 절대 경험했을 리가 없을 왜곡된 기억들은 그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그는 박물관에서나 보았을 법한 갑옷을 입고 있는 것이 불편한 듯, 어색한 감정을 애써 감추고 있었다.
결국 모든 전쟁이 끝나는 날이 오기도 전에 모든 세상이 끝날 때가 오고 있었다. 대전쟁 때 포슈는 조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프랑스의 적과 맞서 싸웠다. 그가 대전쟁에서도 그랬듯이, 세상의 종말을 앞둔 마지막 전쟁에서도 이 노인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숙고할 시간조차 아끼면서 그는 마지막으로 거둘 승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댓글 (1)

Wizzzz 2025.07.30 22:12
이해를 돕기 위해 올리는 자료화면(?)
[껑충껑충 전차] https://youtu.be/gw9KcqQSRRI?si=Z3BX215u9WyhfWjm
[화염 폭풍 비행선] https://youtu.be/FfipmRWAuJI?si=B_A53CNlmkbzThFs
[공중전함] https://youtu.be/EPIInooDRfE?si=r_bk62tw6_C1ktq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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