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 살라만, 타카 살라만

파사 살라만

: 잠하라의 선대 왕. 선선대왕이 늦게 본 자식이라 애지중지 길러졌으며, 그에 부응하여 온순하고 학문을 사랑하는 왕이 되었다. 엄밀히 따지면, 중하에 가까운 왕이었지만 선선대왕이 쌓아 둔 기반이 좋았던 데다가 별다른 야심도 없었기에 국가 내부에서 별 불만은 없었다. 특히 가족을 사랑하는 왕으로 제도국 출신인 왕비와는 정략결혼이었지만 금실이 좋았고, 어린 아들 심바 또한 끔찍히 사랑하였다.

 

반역의 그 날이 오기 전까진 말이다. 아직도 전말이 불투명한 타카의 반역 사건 때 파사와 왕비는 목숨을 잃었고, 심바는 실종되었다.

 

전반적으로 동정받고 있는 선왕이나, 실은 선선대왕의 친자가 아니라는 음험한 뒷소문이 있다. 애당초 선선대왕이 지나치게 고령이었던 데다가, 출생시의 전말이 잘 알려져있지 않아서라는 이유에서인데, 정작 선선대왕이 더 늙은 6년 뒤 타카가 태어나며 유야무야 되었다. 타카가 왕이 된 지금도 타카가 이 사실에 대해 철저 함구령을 내리고 있기에 뒷세계에서나 알려진 일이다.

 

 

타카 살라만

: 잠하라의 현 왕. 파사의 6년 터울 동생. 모범생인 형과는 달리, 시니컬하고 정착하지 않는 성격으로 젊은 시절엔 대륙을 떠돌며 모험을 했다 한다. 그 모험은 명예로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지만 왕족이다보니 정보조작으로 그 전말은 불분명하다. 모험가 시절, 무언가 불명예스런 불상사에 휘말려 온 몸에 큰 상처를 입고 모험가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으며 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 흉터에 빗대 '스카'라고 그를 부른다. (이 사건에 대해선 심바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평소부터 아버지와 형을 싫어해서 겉돌았던 그는 모험가를 그만둔지 몇 년 되지 않아 돌연 궁정에서 반역을 일으켜 형과 그 부인을 참살하였으며, 껄렁한 깡패라는 사람들의 인상과는 달리 교묘한 정치적 술책을 발휘해 별 반항없이 왕권을 차지하였다. 실종된 심바의 생사를 굳이 확인하지 않는 것도 그 일환이라 할 것이다. 

 

잠하라는 타카 대에 이르러 급성장하게 되었으며, 본래도 무역국가였으나 특히 부랑자, 난민, 범죄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중개해주는 인력알선 사업과 너무나도 삶의 질을 높여서 죽어도 행복해지게 만드는 의약품 거래 사업이 유명해졌다. 두 개의 사업 중 어느 하나라도 신세를 지지 않는 국가가 없으므로 잠하라의 사업에 대해 시비를 거는 국가 또한 없다.

 

그렇게 잘 나가던 잠하라였지만 최근,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오크들을 받아들이고 가자를 위시한 북부의 여러 촌락들을 함락해 단숨에 영토를 2배 가량 늘려버렸다. IS가 극렬히 저항했으나, 애당초 대규모 군사 작전에 취약한 점조직인데다가 이미 누군가로 인해 간부를 잃는 등 크게 세력이 위축되었기에 그대로 흩어질 뿐이었다. 이로서 잠하라는 대륙 최강국가의 면모를 보이게 되었지만, 이런 확장정책을 버텨나갈 행정력이 있는지는 의문. 대륙의 정세는 순식간에 불온해졌다. 

 

선악을 떠나 냉철했던 그가 왜 이런 도박수를 던졌는가, 최근 미치기라도 한 거 아닌가.

존 불은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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