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TMI성, 타장르 레이드몹이 D&D 전투에 맞지 않는 이유
이미 어느 정도 감을 잡으시겠지만
대부분 RPG에서의 전투는 5턴을 기준으로 잡고 밸런싱됩니다.
인간의 집중력이 그 이상 버티질 못해요.
여하튼 이건 D&D 5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3~4턴에 끝나는 전투를 제일 이상적이라 여기며
5턴이 일종의 한계라인
6턴 이상은 그야말로 전체 세션에 한 두번 있을 최종결전일 때만 용납됩니다. (역으로 최종결전인데도 6턴을 끌지 못하면 안티 클라이막스라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논의는 모두들 체감으로 느끼실 거인데...
본제는 MMORPG나 하드코어 액션에서 나오는 레이드형 몹을 다룰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유형의 몬스터들은 일종의 퍼즐 느낌의 기믹이 있으며
그 기믹을 파해해야 겨우 클리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애당초 우리쪽 스펙이 압도적이라면 예외지만)
믄제는 RPG란 장르는 그 속성상 리트라이는 불가능하거나 매우 괴로운 경험이고, 특히 후자는 서사적으로도 페이스가 느려집니다.
고로 아무런 정보가 없는 가운데 상대해야 하는데,
이래선 상대 기믹을 알아내는 것만으로도 최소 1턴을 소모하게됩니다.
거기에 더해 그 파해법을 알아내고, 이를 이용해 공략안을 알아내는 것도 추가로 2~3턴이 소모됩니다. (애당초 딜을 넣지 않고 무언가에 대응하는 액션을 취하는 시점에서 1턴은 날라가니)
5턴 한계 라인에서 시작부터 3~4턴을 소비하고 시작되는 셈입니다.
결국 다 파해하면 1~2턴 안에 끝낼 수 있다? 그런 약골을 의도하고 낸 몹도 아닐테니 애당초 불가능한 얘기지요. (여기서 말하는 건 풀 파티의 1~2턴이 아닙니다. 3~4턴을 버티고 소모된 파티의 1~2턴이란 얘기입니다.)
필연적으로 이런 레이드(?)몹과의 전투는 피로도가 높을 뿐입니다.
물론 D&D 기본 몹 중에서도 이런 기믹을 달고 나오는 몹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드래곤이라던가)
그런 몹들은 기본적으로 위에서 말한 최종결전용 몹들이고, 그에 대처하기 위한 정보와 준비를 하고 만나게 되어있습니다.(애당초 드래곤 둥지에 들어가는 건데.)
요는 서사성에 있다 이거겠지요.
서사적으로 아무런 임펙트가 없는 적이 턴을 늘여봐야 긴장감보다는 답답함과 지루함이 생길 뿐입니다.
거꾸로 레이드(?)몹들도 나름의 서사를 그 전에 깔아놨다면 조금 얘기가 달라질 수 있겠네요.
뭐 TMI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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