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즈반

"나는 무대를 만들었을 뿐이네, 젊은이. 대본은 주지 않았어. 대사는 오롯이 자네들의 것이네."

 

팔라다인은 다른 우주에선 바하무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는 용의 신입니다. D&D 기준, 용에 관한 모든 권역을 담당하며 심지어 드래곤본도 그가 일부 관할합니다. 

 

크린이 아직 생겨나기도 전 카오스의 혼돈 아래 있었을 때 고위신(이름X)은 드워프의 신 레오르크스에게 명해 세상을 창조하도록 하였습니다. 세상에는 그에 거주할 영혼이 생겨났고, 나머지 신들은 그 세상을 채울 피조물들을 창조하게 되었습니다.

 

팔라다인은 그의 여동생(누나?) 타키시스와 함께 5마리의 드래곤(레드, 블랙, 블루, 그린, 화이트)을 창조했는데(이 때 둘이 부부관계였다는 것이 암시되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된 건 아닙니다. 공식적으론 남매관계일 뿐입니다.) 그 드래곤이란 생명체는 2가지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설정치 이상으로 강했다는 것(카오스의 농간)이고 둘째는 매우 악했다는 겁니다.(타키시스의 배신)

 

이 사실이 타키시스의 배신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팔라다인은 타키시스와 결별하고 별도로 금속용을 창조했습니다. 타키시스도 최초의 5 드래곤을 기반으로 색채용을 창조했습니다.

 

이렇게 사이가 갈라진 팔라다인과 타키시스는 각자 선신과 악신의 대표가 되어 크린의 영혼을 다루는 법에 대해 충돌했습니다.

 

팔라다인은 크린의 영혼을 신들이 이끌어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타키시스는 크린의 영혼을 신들의 종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립신들의 리더인 길레안은 크린의 영혼은 신들이 건드려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이걸로 선신과 악신은 싸움을 벌였고, '모든 신들의 전쟁'이 그것이었습니다.

이 싸움이 크린을 파멸로 몰아넣을까 염려한 고위신은 신들의 협의로 전쟁을 마무리 지을 것을 선언했습니다.

 

팔라다인은 크린의 영혼에게 육체를 주어 직접 선을 행사할 수 있게 만들었고

타키시스는 크린의 영혼에게 욕망을 주어 욕망 때문에 신들에게 휘둘리게 만들었습니다.

길레안은 크린의 영혼에게 자유의지를 주어 그 모든 선택이 그들 자신의 것이게 하였습니다.

 

이후 팔라다인은 자신의 사제들에게 신성마법을 주어 자신을 대리해 크린을 이끌도록 하였습니다만, 이는 큰 실책이었습니다.

팔라다인의 예상과는 달리 너무나도 강력한 선의 힘은 오히려 독선과 오만을 낳았던 것입니다.

결국 모든 사제들의 왕, 신관왕은 스스로 신이 되고자하다 실패하여 대격변을 일으켰고 크린은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이로서 인간들은 신들이 자신을 버렸다고 믿었고, 신들도 더 이상 인간에게 제한없이 힘을 주는 걸 삼가하게 되었습니다.

 

fizban-artwork.jpg

 

이런 아픈 과거 경험을 통해 팔라다인이 크린에 개입하기 위해 사용한 필멸체가 바로 치매걸린 마법사, 피즈반입니다.

그는 지나가는 새나 개와 의미를 알 수 없는 대화를 주고 받곤 하고,

강한 주문을 사용할 줄은 알지만 상황과 목표에 맞게 발동하는 일이 없으며,

심각한 건망증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무도 그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으며, 골치덩이 민폐 마법사(라기보단 거렁뱅이 노인)으로 취급합니다.

 

물론 이건, 직접 인간사에 개입하는 일을 없게하기 위한 페이크.

그가 대화를 나누곤 하는 개나 새는 그를 호위하는 7마리의 골드드래곤이며,

그 엉터리 주문들은 다 알고보면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 포석이었으며,

세상 모든 일을 꿰뚫어보면서도 이를 알려주기 위해 인도할 뿐, 직접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는 랜스의 영웅들의 모험에 간접적으로 개입하여 타키시스의 음모를 막아냈고,

타키시스가 봉인되자 다시 자신도 신계로 돌아가 잠적했습니다.

 

타키시스가 부활하자, 랜스의 영웅 중 성직자인 골드문의 죽음을 통한 기도가 닿아 복귀.

타키시스가 필멸자가 되어 죽자, 자신도 스스로 신성을 버리고 필멸자가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피즈반은 진짜 사용하려고 한 이름은 아니고 켄더 태슬호프가 사용한 애칭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만

이게 마음에 들었는지 팔라다인은 켄더들 사이의 자신의 이름을 피즈반으로 결정했습니다. 

 

 

Ps. 노골적인 GMPC로 작가진들의 자캐입니다. D&D 라이센스가 없는 소설에선 지프냅이란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Ps2. 판본에 따라 다르지만 필멸자로서의 스탯이 클레릭, 위자드 합쳐 레벨 30~40. 거기에 신성까지 붙으면 답이 없는 강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Ps3. 인간의 육체로는 한계가 있을 때, 다른 금속용의 육체를 빌려 현현할 수 있으며 이 때 둘의 의지는 통합됩니다. 실질적으로 해당 금속용의 죽음을 의미하기에 팔라다인에겐 최후의 선택입니다.

첨부 (1)

fizban-artwork.jpg
fizban-artwork.jpg 19.1 KB

댓글 (1)

와이제이 2024.08.19 03:18
치매 환자라는게 나랑 잘맞겠네요 ㅎㅎ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